박정관 위드팜 대표이사
의약분업 이후 약국의 전산화는 물론 인테리어나 마케팅 등 전반적인 약국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약국이 점차 커지면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가 도입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과거 약국경영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마케팅, 조직관리, 경영마인드 등의 개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됐다.
"완벽한 전산시스템 구축이 관건"
약국조제 전문'정확'신속성 3요소 확보
처방전 150건에 인력 5명, 100건에 3명 적당
조제 효율화 위해 보조인력 활용 극대화해야
근무환경등 직원복리에 관심 이직률 최소화
약국 인력관리
약국에 대한 환자의 호감도를 높이고 약국업무를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제업무를 비롯한 모든 과정에서 전문성과 정확성, 신속성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약국업무 시스템화를 통해 체계화할 필요성이 있다. 환자 방문시 처방전 접수로부터 의문조회, 조제, 복약지도 후 환자가 약국의 문을 나설 때까지의 흐름이 일괄적이고 조직화돼야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별'직원별로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여 각자의 업무 숙련도를 높일 수 있게 직원을 관리해야 한다.
약국의 운영에서 가장 많은 비용의 지출 부분은 역시 전문인력 고용에 의한 인건비이다. 따라서 적절한 수의 인력배치가 약국 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약국의 업무를 능률적으로 수행하고 처방전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약국의 조제업무량에 따라 필요한 약사와 약사를 보조할 수 있는 보조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여 조제시간을 단축하고, 약사는 환자들에게 복용약의 유효하고 안전한 사용과 중복투약이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전에 의해 조제된 처방약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환자 자신의 판단으로 복용하는 일반의약품까지도 포함해 충분하고도 적절한 복약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조제업무에 있어서 의약분업이 정착된 미국의 테크니션이나 일본의 피킹 맨(picking man)과 같이 약사를 보조해 조제업무의 일부를 맡아 해줄 수 있는 보조인력에 대한 활용을 우리나라 약사법에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제실 내의 조제약사 인력의 확보와 특히 문전약국이 조제하는 처방전은 인근 특정 의료기관의 처방전이 대부분이므로 이들 처방전에 대한 조제경험이 풍부한 약사의 확보가 중요하다.
더욱이 병원의 처방전 발급시간과 연계되어 많은 환자가 동시에 방문하는 피크 타임에 처방전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제 고용약사의 채용과 처방약 계수조제의 적극적인 활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최근의 개국가에 따르면 하루 150건 정도의 처방전을 수용하는 약국의 경우 보통 약사 3인에 보조인력 2명 정도가 필요하지만 100건을 수용할 경우 근무약사 2인에 보조직원 1명이면 적정 인원으로, 이럴 경우 약국의 매출규모와 인건비'관리비 등의 경상비 지출에 따른 순이익을 비교하면 후자의 경우가 오히려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문전약국은 위치 특성상 환자가 집중 방문하는 시간대가 대체적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시간제 약사의 적극적인 활용이 약국 경영에서 필수적이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약국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약국 근무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처우문제 등에도 특히 신경을 써 이직률을 낮추어야 한다. 분업 이후 약사뿐만 아니라 의약품을 비교적 많이 접하고 알고 있는 일반 근무자(전산담당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의약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과 전혀 모르는 사람간 처방전 등을 처리하는 업무속도에 있어서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입력된 자료를 검증해보면 오류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약국에서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 업무를 습득한 직원이 이직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손실이 생기게 된다.
약국조제시스템
조제업무 운영 시스템이란 조제실 내 조제업무 영역뿐만 아니라 처방전 접수, 환자 설문조사 및 상담, 약력관리 업무, 복약지도, 투약 후 추적관리(모니터링), 보험청구 업무까지라고 할 수 있으며, 더욱 세분화하면 환자관리(CRM) 시스템, 환자응대법 개발 시스템, 의약품의 주문발주 및 판매관리 시스템, 진열'보관'관리 및 재고관리'반품처리 시스템, 조제실 등의 업무동선 효율화 시스템, 조제과오방지 및 사후관리 시스템 등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약국 조제업무 영역이 과거와는 달리 확대되고, 확장된 업무를 무리없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전산시스템의 도입이 있었기에 때문이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불과 관심있는 몇몇 약국에서만 사용되던 전산시스템이 분업 이후 대부분의 약국으로 확산됐으며, 이젠 대형약국의 경우 전산시스템이 없을 경우 약국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조제업무에 있어서도 전산시스템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처방전 접수에서부터 복약지도'상담까지 일사천리로 조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전산시스템이 요소 요소에서 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제업무는 처방전 접수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으며 접수된 처방전은 전산프로그램에 입력되면서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크게 조제와 투약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제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처방전 점검사항
1) 처방전 형식을 감사한다-환자명, 생년월일, 진료과, 의사서명, 병명(가능시), 보험종류
2) 처방전 내용을 감사한다-의약품명, 용법'용량, 처방일수, 약물상호작용
3) 문의사항 발생시에는 의사에게 전화하여 확인 및 정정하고, 문의내용을 처방에 반드시 기재하여 보관한다.
4) 처방감사자의 서명을 한다
2. 약봉투라벨 작성시
약사는 조제한 약제의 용기 또는 포장에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라 다음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1) 환자의 성명
2) 용법 및 용량, 투여일수
3) 조제 연월일
4) 조제자의 성명
5) 조제한 약국의 명칭과 소재지
3. 용법지시:복용시간과 방법, 일반적 용법지시 사항을 기재한다
4. 조제시
1) 처방전과 출력된 라벨을 재감사한다.
2) 정제, 산제, 외용약, 주사약 등은 정해진 조제지침에 따라 조제한다.
3) 필요에 따라 복약지도용 첨부문서를 동봉한다.
4) 조제약사란에 서명을 한 후 감사대로 보낸다.
5. 조제약 감사
1) 처방전 감사
① 처방내용 감사
② 약봉투 기재사항, 라벨기입 내용-환자명, 투약번호, 1회 복용량, 1회 복용 횟수, 투약일수, 용법, 복약지도용 첨부문서, 보관법 내용 등을 감사한다.
2) 조제약 감사
① 정제:약의 모양, 크기, 포장상태, 총 투여량 등을 감사한다. 단위함량이 2종 이상의 경우, 모양과 색깔이 유사한 경우, 제조회사가 변경된 경우는 특히 유의한다.
② 산제:조제내규에 의한 조제여부, 예를 들면 부형제 선택, 부형제의 양, 산제의 색깔'형상'무게, 분할의 정확성, 포장의 완전성, 전체포수의 확인 등을 감사한다.
③ 수제:색깔과 냄새, 총량 확인, 부형제 종류와 양, 혼화가능 여부, 건조시럽의 경우 유효기간 등을 감사한다.
④ 외용제:사용부위, 횟수, 사용법, 흡입기구, 사용설명서 첨부를 본다
3) 감사가 종료되면 차광보존약의 경우 차광봉투에 넣고, 최종으로 큰 봉투를 선택해 모든 약을 넣는다. 감사약사의 서명을 한 후 투약구로 보낸다.
6. 투약
1) 투약시 환자이름, 투약번호가 처방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환자이름을 불러서 본인임을 확인한 후 투약한다.
2) 복약지도 표시가 있는 경우는 상담약사가 상담한 후 상담내용을 기록한다.
처방조제 수칙 10가지
1. 조제할 때 약품명, 함량, 제형, 제약회사를 약병 라벨과 비교하여 확인한다.
2. 환자의 나이와 성별을 확인하고 용량이 맞는지 확인한다.
3. 흡습성이 있는 약물은 포장을 뜯지 말고 그대로 조제한다.
4. 청결하게 조제한다.(가루약에 머리카락이 들어가거나 종이 파편이 들어가는 경우)
5. 복용시간을 확인한다.(복용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많이 감소하는 약물)
6. 안전역이 좁은 약물은 특히 약물 상호작용을 잘 체크해야 한다.
7. 약물의 부작용을 확인한다.
8. 조제 후 감사 제도를 둔다.
9. 환자에게 약을 설명할 때 가능한 한 약의 용도를 단정하지 않는다.
10. 복용법을 환자에게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