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신질환 치료제 301개 개발 ‘현재진행형’
항우울제 66개‧항불안제 54개‧정신분열증藥 45개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8-11 16:53   수정 2008.08.12 11:04

우울증에서부터 불안증, 각종 의존성 장애, 알쯔하이머에 이르기까지...

현재 미국에서만 총 301개에 달하는 각종 신경‧정신계 질환 치료제들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임상시험이 ‘현재진행형’이거나, FDA로부터 허가취득을 위한 검토작업이 진행 중인 경우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수치는 미국 제약협회(PhRMA)가 지난달 말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마련한 브리핑 석상에서 공개된 것이다. 당시 브리핑은 미국 제약협회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발생 3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자리였다.

게다가 각종 신경‧정신계 질환은 오늘날 미국에만 줄잡아 600만명의 성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형편이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에 따르면 각종 정신질환들로 인해 미국에서 한해 동안 직‧간접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만도 2,0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을 정도.

이날 PhRMA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항우울제 66개 ▲술, 담배, 불법약물 등 각종 의존성 장애 치료제 26개 ▲불안장애 치료제 54개 ▲치매 치료제(알쯔하이머 포함) 89개 ▲정신분열증 치료제 45개 등의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울증은 미국에만 환자수가 2,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장애와 치매 또한 환자수가 각각 4,000만명(18세 이상) 및 500만명을 상회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정신분열증의 경우 매년 240만명의 성인들에게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브리핑이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것은 통상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신경‧정신계 장애증상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하고, 외상 후 정신장애가 1년 이내에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 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불안‧정서장애 증상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브리핑에는 우울증 환자 역할로 에미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투병전력이 있는 배우 조이 판톨리아노가 직접 출연해 높은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PhRMA의 켄 존슨 부회장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신경‧정신계 질환 치료제들이 환자들로 하여금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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