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의 백신 사업부인 사노피 파스퇴르社가 영국 캠브리지에 소재한 백신 전문 제약업체인 아캄비스社(Acambis)를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25일 공개했다.
아캄비스측이 현금 2억7,600만 파운드(약 5억4,900만 달러)의 조건에 회사를 넘겨기로 했다는 것.
2억7,600만 파운드라면 하루 전이었던 24일 런던 증권거래소(LSE)에서 아캄비스 주식의 마감가격인 한 주당 190펜스와 비교할 때 6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합의조건 가운데는 올초 아캄비스측이 사노피 파스퇴르로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천연두 백신 ‘ACAM 2000’을 미국 정부에 공급한다는 내용으로 확보했던 권한을 되넘기는 조항도 포함됐다.
그러고 보면 사노피-아벤티스측은 오는 2016년까지 총 40억 유로(6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백신 사업부문 ‘글로벌 넘버 3’인 사노피 파스퇴르社에 대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플랜을 지난달 말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달 초에는 프랑스 발 드 뢰이(Val de Reuil)에 총 1억 유로가 투자된 새로운 첨단 백신공장을 준공하기도 했었다.
이번 합의와 관련, 사노피-아벤티스社는 “오는 9월 말까지 아캄비스 인수에 따른 모두 절차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노피 파스퇴르社의 베이뉴 피사노 회장은 “핵심적인 백신 프로젝트들과 관련해 지난 10여년 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캄비스를 인수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새로운 백신 개발 및 발매를 위해 당연한 수순이라 판단했던 것”이라는 말로 이번 합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양측은 현재 뎅그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일본뇌염 등을 퇴치할 백신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3개는 개발이 중기단계에서 막바지 단계까지 진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아캄비스측은 인플루엔자, 생식기 헤르페스, 설사를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 등을 겨냥한 초기단계의 백신개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