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舊 체코슬로바키아서 분리)의 제네릭 메이커 젠티바 N.V.社(Zentiva) 이사회가 한 주당 1,050코루나(72.25달러)의 조건으로 사노피-아벤티스社가 내놓았던 인수제안에 대해 지난 18일 수용불가를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한 주당 1,050코루나라면 전체 인수금액이 27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
사노피측은 자사의 제네릭 부문을 더욱 육성하는 동시에 동유럽 각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서 공급망을 확대하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에 따라 지난 11일 젠티바측에 인수를 제안했었다. 현재 사노피측은 젠티바 지분 24.88%(950만株)를 보유하고 있다.
젠티바는 특화된 고수익 제네릭 제품 발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메이커로 알려져 왔다.
이와 관련, 젠티바측 이사회는 “사노피측 제안이 회사의 현재 및 미래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수준의 것”이라는 언급으로 반대의견을 결집하기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20% 안팎의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앞으로 중‧동부 유럽 제네릭시장에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음을 또 다른 사유로 언급했다.
이 같은 젠티바측 반응에 대해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장 마르끄 포드뱅 대변인은 “우리가 제시했던 조건이 주주들에게 최고의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수준의 것일 뿐 아니라 금액 자체도 회사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반영해 결정되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측이 자사에 앞서 한 주당 950코루나의 조건으로 젠티바社에 인수를 제안했던 네덜란드 금융그룹 PPF그룹과 2라운드 인수戰을 펼칠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젠티바가 사노피측 입장에서 볼 때 전략적으로 크게 중요한 상대는 아니어서 인수의사를 접을 개연성을 제기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