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넘버원 ‘테바’ 빅딜급 M&A 루머
미국 바아社에 70억 달러대 인수의향 타진說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7-18 11:17   수정 2008.07.21 09:25

세계 최대의 제네릭 메이커인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Teva)가 미국 제네릭업계의 유력주자 바아 파마슈티컬스社(Barr)를 상대로 인수를 시도하고 나섰다는 루머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테바의 바아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합의금액 규모만도 70~75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0억 달러대라면 제네릭업계 내부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엄청난 수준의 액수. 게다가 기업인수 전략을 즐겨 구사해 왔던 테바측 입장에서 볼 때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 성사사례로 자리매김을 가능케 할 수 있는 금액이다.

테바측은 지난 2006년 초 미국 뉴저지州에 소재한 굴지의 제네릭 메이커 아이박스 파마슈티컬스社(Ivax)를 인수할 당시 74억 달러를 대가로 지불했었다. 또 올해들어서도 미국 메릴랜드州에 소재한 바이오제약사 코제네시스社(CoGenesys)를 4억 달러에, 스페인의 벤틀리 파마슈티컬스社(Bentley)를 3억6,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에는 독일 머크 KGaA社의 제네릭 부문 인수를 타진했으나, 미국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톱-클라스 제네릭 메이커 밀란 래보라토리스社(Mylan)가 최종인수자로 선정됨에 따라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다.

양측 관계자들이 이미 협상에 들어갔다는 요지로 불거진 항간의 M&A 루머와 관련, 테바와 바아 양사 대변인들은 16일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테바측이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여성건강 부문을 비롯해 상당한 수준의 제품력 수혈, 미국 제네릭시장에서 선도주자 위치 강화, 중‧동부 유럽시장 공략수위 제고 등 상당한 효과로 이어지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한목소리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고 보면 바아측은 지난 5월 FDA로부터 경구피임제 ‘야스민’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허가받았던 업체이다.

바아측도 테바가 보유한 첨단 유통시설을 등에 업을 수 있게 되리라는 지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테바측이 만족할만한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해 왔을 경우 바아측이 이를 수용치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양사가 합의에 도달하면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취득해야 하고, 일부 제품들을 처분하는 등 후속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별다른 걸림돌은 돌출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테바는 지난해 9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올해 대망의 100억 달러 고지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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