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노바티스, 전략육성 파트 수혈 ‘원티드’
체크 제네릭업체 인수제안‧스위스 BT 메이커와 제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7-14 10:44   수정 2008.07.14 13:24

사노피-아벤티스社가 그 동안 인수를 검토해 왔던 체크(舊 체코슬로바키아서 분리)의 제네릭 메이커 젠티바 N.V.社(Zentiva)에 지난 11일 인수를 제안했다.

노바티스社도 자사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드럭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스위스 BT 메이커 론자社(Lonza)와 장기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음을 같은 날 발표했다.

이날 사노피측은 자회사 사노피-아벤티스 유럽社를 통해 젠티바가 발행한 보통株 미보유분 전체를 한 주당 현금 1,050코루나(71.24달러), 총 27억 달러의 조건에 매입하고자 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1,050코루나라면 지난 4월 30일 현재 젠티바의 주식시장 마감가격 916.60코루나에 14.6%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 것이다.

사노피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젠티바측에 모종의 제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공개했었다.

앞으로 10주간의 기한(마감시한 9월 19일)을 둔 이번 제안이 수용될 경우 사노피측은 젠티바의 의결권株를 50% 이상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사노피측은 젠티바 지분 24.88%(950만株)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젠티바측은 이사회의 공식견해가 나오기 전까지 오퍼에 응하지 말 것을 주주들에게 주문하고 나섰다.

젠티바측의 반응은 사노피에 앞서 네덜란드 금융업체 PPF그룹으로부터 한 주당 950크라운(64.38달러)의 조건을 제시받은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PPF그룹이 좀 더 상향조정된 금액으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PPF그룹은 젠티바 지분 19.2%를 보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측이 PPF그룹보다 더 나은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거나, 지분매입 성사를 위해 다른 방안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타비스가 BT 업계의 글로벌 리더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론자와 파트너 관계를 구 축한 것은 이 분야가 최근 회사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바젤에 본사를 둔 론자는 케미컬과 BT 분야의 핵심원료를 공급하는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재 노바티스측은 R&D를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BT 드럭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제휴로 류머티스 관절염, 암, 천식, 척추장애 등을 겨냥한 노바티스의 모노클로날 항체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 바이올로직스社의 마르크 레비크 회장은 “이번에 성사된 전략적 제휴가 양사에 윈-윈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노바티스측은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BT 공장 6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새로운 대규모 BT공장 건립계획을 공개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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