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합과의 다년초로 황정(黃精)·진황정(眞黃精)이라고도 부른다.
굵은 육질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줄기는 6개의 능각(稜角)이 있으며 끝이 비스듬히 처지며, 높이는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퍼지며, 길이 5∼10cm, 나비 2∼5cm로 긴 타원형이고 잎자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약효성분이 함유된 것은 뿌리줄기로서, 이를 캐내어 씻어 찌거나 삶은 후 건조시킨 것이 한방약으로 이용된다.
한방에서는 주로 보기제(補氣劑)로서 사용되는데, 한방에서 기(氣)란 특히 소화기계와 호흡기계의 생리적 기능을 말하며, 이 기능이 저하되어 약해지거나 만성화되었을 때에 보기제를 사용한다.
둥굴레의 주성분은 점액다당질이며, 약용성분으로는 카르본산, 호모세린,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되고 있어 ①항산균에 의한 억제작용(결핵균 및 티푸스균에 유효) ②진균(백선균 등)에 대한 억제작용 ③혈압강하작용 ④통풍에 대한 개선 등의 효과가 실험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 따르면 결핵에 걸린 마우스에서 뚜렷한 항균효과 및 건강상태의 확실한 개선이 확인됐으며, 토기의 죽상동맥경화도 예방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밖에 동물의 혈압을 내리고, 아드레날린(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압상승, 심박항진, 혈당상승 등의 생리작용이 있다)에 의한 고혈당을 억제하고 간세포에서의 지방축적도 방지하는 것이 확인됐다.
고대 한방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투병으로 쇠약해진 체력을 부활시키고, 병후의 식욕부진, 권태감, 근골의 쇄약 등을 보충하고, 정력을 높이며, 산후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
폐결핵과 같은 소모성환자에서는 둥굴레 엑스가 좋다. 엑스는 건조시킨 둥글레에 5배량의 물을 넣고 24시간 달인 후 여과시킨 액을 저어가면서 농축시켜 사용한다.
또, 무좀 등 진균증에는 분쇄한 둥글레를 알코올에 1∼2시간 담근 후 가열하여 알코올을 증발시키고 3배량의 물을 넣어 여과시킨 후 끈끈해질 때까지 불에 졸인 것을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소화불량 및 습담(濕痰)이 있는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둥굴레차가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