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섭취량 100mg ↑ 당뇨병 15% ↓
반비례 관계 입증 대규모 조사결과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7-09 14:22   수정 2007.07.23 16:47
마그네슘을 풍부히 함유한 식품을 다량 섭취할 경우 2형 당뇨병 발병률은 감소할 것이라는 학설을 구체적인 수치 제시를 통해 뒷받침한 새로운 대규모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수잔나 라르손‧알리샤 욜크 박사팀은 ‘내과의학誌’(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일 마그네슘 섭취량을 100mg 늘릴수록 2형 당뇨병 발생률은 15%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록 이번 조사결과가 확정적인 결론이나 최종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매우 주목되는 내용을 담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그네슘을 풍부히 함유한 식품들로는 녹색 채소류와 견과류, 육류, 전분, 곡물, 우유 등이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조사결과들에 따르면 성인층 가운데 상당수가 1일 권고량(RDA)에 미치지 못하는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형편이다.

1일 마그네슘 섭취 권고량은 여성들의 경우 320mg, 남성들의 경우 420mg이다.

한편 라르손 박사팀은 식품 및 기능식품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생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과거에 수행된 7건의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들 연구사례들은 총 28만6,668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또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2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수는 1만912명이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이 중 6건에서 1일 마그네슘 섭취량이 100mg 증가했을 때마다 2형 당뇨병 발생률은 15% 감소하는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반비례 관계가 눈에 띈 대목이었다.

라르손 박사는 “마그네슘 섭취에 따른 2형 당뇨병 발생률 감소효과는 아마도 인슐린 감수성의 개선에 기인한 결과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 2형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리도록 권고하기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마그네슘이 풍부히 함유된 식품을 적극 섭취토록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사료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당뇨병은 유럽연합(EU) 25개국에만 환자수가 전체 인구의 4% 안팎에 해당하는 1,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이 수치는 오는 2030년에 이르면 2,600만명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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