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 '테베텐' 뇌졸중 예방효과도
뇌혈관계·심혈관계 질환 재발 억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9-07 17:27   수정 2004.09.15 10:25
뇌졸중 재발 예방효과까지...

항고혈압제 '테베텐'(Teveten; 에프로사르탄)이 이미 한차례 뇌졸중을 경험했던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추가적인 뇌혈관계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인 약물임이 입증됐다.

'테베텐'이 단순히 혈압을 강하하는 효과 이외에 또 다른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국내에서도 지난 2002년부터 발매되고 있는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항고혈압제인 '테베텐'은 미국시장에서 오는 2010년까지 특허가 유효한 제품이다.

이 같은 내용은 캐나다 제약기업 바이오베일 코퍼레이션社(Biovail)의 연구팀이 총 1,400명의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심장병학회(ESC)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바이오베일측 연구팀은 '뇌졸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에프로사르탄 또는 니트렌디핀(nitrendipine)을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이환률 및 사망률 비교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3월 벨기에 솔베이 파마슈티컬스社(Solvay)로부터 '테베텐'과 '테베텐 HCT'(메실산 에프로사르탄과 하이드로클로로치아짓의 복합제형)에 대한 미국시장 마케팅권을 인수했던 장본인.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전력을 지닌 고혈압 환자들에게 '테베텐' 또는 니트렌디핀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약물들은 전체 피험자들의 75%에서 혈압을 목표치까지 떨어뜨리는 등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테베텐' 투여群의 경우 뇌혈관계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과 전체적인 사망률이 니트렌디핀 투여群에 비해 20%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난 대목. '테베텐' 투여群은 또 뇌졸중 등의 재발률과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최초 발병률이 니트렌디핀 투여群에 비해 각각 25% 및 30%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기서 제시된 수치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니트렌디핀은 아직 미국시장에는 발매되지 않고 있지만, 암로디핀, 니페디핀, 펠로디핀 등과 함께 디히드로피리딘系 칼슘채널 차단제 계열에 속하는 항고혈압제이다. 이번 시험에서 니트렌디핀이 선택되었던 이유는 이 약물이 고령층 환자들의 뇌졸중 발병률을 42%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테베텐'과 '테베텐 HCT'는 오늘날 미국의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품목들이다.

미국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시장은 지난해(올해 6월말 기준)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0억 달러의 볼륨을 형성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의 처방건수는 6,260만건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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