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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자사의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노출 前 예방(PrEP) 용도 HIV-1 캡시드 저해제 ‘예즈투고’(Yeztugo: 레나카파비르)가 활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IDS,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 기금’(이하 ‘세계 기금’)과 전략적 파트너십 합의를 도출했다고 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세계 기금이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의 ‘예즈투고’를 자사에 돌아오는 이익금 없이(no profit) 공급해 주기로 했다.
‘예즈투고’는 HIV 노출 前 예방을 위해 연간 2회 투여하는 용도로 지난 6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자원이 부족한 120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의 고품질 제네릭 제형을 제조‧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비 독점적, 무(無) 로열티 자발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서 언급된 유병률이 높고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은 중‧저소득 국가들(LLMICs)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발적 라이센스 계약’(Voluntary licensing agreement)이란 권리 보유자가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다른 개인 또는 기업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성 없고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허용하는 계약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허가받은 제네릭 제형들이 사용될 수 있을 때까지 중‧저소득 국가들의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노출 前 예방용 레나카파비르를 자사에 돌아오는 이익금 없이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계 기금과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합의에 따라 세계 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고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자원이 부족한 120개 국가들은 노출 前 예방용 레나카파비르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계 기금은 HIV의 역학적 측면과 국가 예방전략, 가용한 자원 등을 기준으로 조기에 접근성 확보가 보장될 국가들을 선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경우 중‧저소득 국가들에서 노출 前 예방용 레나카파비르의 접근성 확보가 더욱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다른 글로벌 지원기구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세계 기금의 합의가 최대한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처럼 획기적인(breakthrough) HIV 예방제의 유익성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통의 의향에 근거를 두고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에게 돌아오는 이익금 없이 해당 제품을 공급하겠지만, 레나카파비르의 제네릭 제형이 발매되기 이전에 중‧저소득국에서 최대 200만명의 사람들에게 충분한 분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것은 풍토병으로서의 HIV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전례없는 접근방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AIDS,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 기금의 피터 샌즈 이사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단지 과학적인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HIV/AIDS의 게임체인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풍토병으로서의 HIV의 궤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게임체인저는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때에 한해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샌즈 이사는 언급했다.
샌즈 이사는 또 “우리의 야심은 200만명의 사람들에게 장기지속형 노출 前 예방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물적‧인적 자원을 갖고 온세상이 앞으로 나아갈 때에 한해 그 같은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같은 의미에서 볼 때 오늘은 결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하기도 했다.
단지 HIV와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뿐 아니라 생명을 구할 혁신의 산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누구이든, 그들이 어디에 거주하든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오늘이 결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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