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호르몬제 투여의 비 준수(non-adherence)는 빈도높게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다 성공적인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1일 1회 주사제를 투여하는 일이 소아환자 뿐 아니라 간병인들에게도 심대한 부담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불편함 또는 주사부위 통증으로 인한 약물투여 비 준수, 번거로움 및 일상생활 지장초래 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한 연구결과를 보면 성장 호르몬제 1일 1회 투여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 3년 후에 투여를 준수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6.1cm에 달하는 키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보 노디스크社가 임상 3상 ‘REAL8 basket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12일 공개해 관심도를 키우고 있다.
성장 호르몬제 ‘소그로야’(소마파시탄)을 주 1회 투여한 결과 성장 호르몬제 ‘노디트로핀’(소마트로핀)을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연간 키 성장률의 비 열등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키 성장속도가 동등하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REAL8 basket 시험’은 임신 주수(週數)에 비해 작은 키로 출생한 사춘기 前 소아들과 누난 증후군(Noonan syndrome: 다양한 신체기형을 나타내는 선천성 증후군의 일종) 환자그룹, 특발성 저신장(ISS) 소아그룹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 측이 공개한 결과를 보면 이와 함께 ‘소그로야’를 주 1회 투여한 그룹의 경우 성장 호르몬제를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했을 때 소아 누난 증후군 환자들과 소용량의 1일 1회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한 임신 주수 대비 저신장 소아들에 비해 우위를 내보였다.
‘REAL8 시험’의 자료를 보면 또한 ‘소그로야’가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가운데 안전성 또는 내약성 측면에서 1일 1회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소그로야’를 주 1회 투여한 환자그룹에서 나타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IGF-1) 반응을 보면 성장 호르몬제를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REAL8 시험’에서 키가 작은 데다 목이 짧고 두꺼우면서 성적(性的) 발달이 지연되는 특징을 나타내는 터너 증후군 환자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의 결과가 올해 안으로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REAL8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유럽 소아내분비학회(ESPE)와 유럽 내분비학회(ESE)가 10~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 중인 최초 공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REAL8 시험’에 참여한 프랑스 비세트르 파리-사클레 대학병원의 아녜스 링글라트 교수(소아의학)는 “성장부전 소아들이 비단 동료들에 비해 키가 작다는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건강상의 도전요인들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들은 웰빙과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사이상, 발달장애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또는 2형 당뇨병 위험성의 증가와 같은 장기적인 영향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REAL8 시험’의 결과를 보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주 1회 투여대안을 선보이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링글라트 교수는 설명했다.
환자들의 치료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여 준수도를 끌어올리고, 치료결과 또한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단언이다.
실제로 ‘REAL8 시험’에서 첫 번째 하위 3개 그룹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를 보면 ‘소그로야’를 주 1회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성장 호르몬제를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했을 대 비 열등성이 입증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첫째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작은 키로 출생한 사춘기 前 소아들 가운데 ‘소그로야’를 주 1회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추정 평균 키 성장속도가 연간 11.0cm에 달해 소마트로핀 소용량(0.035mg/kg/day)을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의 연간 9.4cm에 비해 우위를 내보였다.
둘째로, 소아 누난 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소야그로’를 주 1회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추정 평균 키 성장속도가 연간 10.4cm로 나타나 소마트로핀 1일 1회 투여 대조그룹의 연간 9.2cm를 상회했다.
셋째로, 특발성 저신장 소아들 가운데 ‘소그로야’를 주 1회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추정 평균 키 성장속도가 소마트로핀을 1일 1회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연간 10.5cm로 동등하게 나타나면서 비 열등성이 입증됐다.
노보 노디스크社의 마르틴 랑게 개발 담당부회장은 “약물투여 준수도가 소아 성장부전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고자 할 때 중요한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만약 1명의 소아환자가 매주 1회 성장 호르몬제 투여를 건너뛰었을 경우 연간으로 따지면 52일에 걸쳐 약물투여를 하지 않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이치로 7년에 걸친 치료기간 중에 1년 동안 약물투여를 하지 않았을 경우 건강에 심대하고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랑게 부회장은 뒤이어 “우리는 투여일정과 투여 미 준수의 융통성이 확보된 성장 호르몬제 포트폴리오를 공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면서 소아 성장부전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에 보다 잘 부응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REAL8 시험’에서 도출된 고무적인 결과가 우리의 목표 도달을 위해 괄목할 만한 진전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REAL8 시험’과 ‘REAL9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노보 노디스크 측은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3개 적응증에 대한 ‘소그로야’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3개 적응증은 임신 주수에 비해 작은 키로 출생한 소아들과 누난 증후군 환자, 특발성 저신장 환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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