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DA, 머크&컴퍼니서 에볼라 백신 구매ㆍ조달
‘어베보’ 공급 유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준비태세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08 10:31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생물무기방어계획’(Project BioShield) 지정기금을 사용해 머크&컴퍼니社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 ‘어베보’(Ervebo: rVSV△G-ZEBOV-GP)를 구매‧조달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공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는 ‘어베보’의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제조역량의 지속적인 확보, 자이레型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대응하는 준비태세의 향상 등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BARDA는 이와 함께 선택권을 행사함에 따라 ‘어베보’의 개선된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는 에볼라 유사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마르부르크병(MVD)이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일 수 있는 출혈열을 동반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또는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원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로바이러스(filovirus)의 일종을 말한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은 처음에는 인플루엔자 유사증상들을 나타내지만,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설사, 구토, 탈수 및 지남력(指南力) 상실 등을 수반하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체액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 또는 물체와 접촉했을 때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지난 2006년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미국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요인의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적 대응조치를 확립하는 일이 국가안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BARDA는 지난 2014년 12월 머크&컴퍼니 측과 처음으로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양측의 제휴는 지난 2019년 12월 ‘어베보’의 FDA 허가취득으로 귀결됐다.

앞서 2017년에 BARDA는 ‘생물무기방어계획법’에 따라 머크&컴퍼니 측과 제휴관계의 시한을 연장하면서 처음으로 ‘어보베’의 구매‧조달을 진행했다.

그 후 2019년 12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자이레型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용도의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어베보’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고, 2023년 7월 생후 12개월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접종대상 확대가 승인됐다.

이날 BARDA 측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래 총 30만 회분 이상의 ‘어베보’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접근성 확대 프로토콜에 따라 사용됐다.

덕분에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기간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해 총 1만1,300여명이 사망했던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당시 많은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서 소규모로 발생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창궐했다.

미래의 추가적인 발생에 대비해 BARDA는 미국 내 전체 개별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04년 이래 ‘생물무기방어계획법’과 기금은 미국 보건부(DHHS)가 화생방 및 핵의 위협으로부터 미국민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의료적 대응조치들의 연구, 개발, 구매 및 사용을 촉진하는 데 적용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허용되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