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텝킨리’ 소포성 림프종 적응증 EU 추가
2회 이상 치료전력 재발성/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치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20 11:41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社(Genmab A/S)는 자사의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 피하주사제 ‘텝킨리’(Tepkinly: 엡코리타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두 번째 적응증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조건부 승인을 취득한 ‘텝킨리’의 새로운 적응증은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소포성 림프종(FL)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용도이다.

‘텝킨리’는 ‘엡킨리’(Epkinly)라는 제품명 또한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이다.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및 북아일랜드에서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피하주사용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는 ‘텝킨리’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젠맙社의 얀 판 드 빈켈 대표는 “소포성 림프종이 치료가 도전적인 종양일 수 있다”면서 “오늘 ‘텝킨리’가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이후 단계의 재발성/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것이 EU 각국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호의적인 안전성을 균형적으로 나타내는 더 많은 수의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중요항 성과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제휴사인 애브비와 함께 B세포 악성종양 전반에 걸친 잠재적 핵심치료제로 ‘텝킨리’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상적으로 소포성 림프종은 서서히 성장하는 비 호지킨 림프종(NHL)의 한 유형으로 B세포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포성 림프종은 전체 비 호지킨 림프종의 20~30%를 점유하면서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구 각국의 전체 림프종 가운데서는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완치가 어려운 데다 3차 약제 이상 단계에서는 표준치료제가 부재한 형편이다.

환자들은 관해 상태에 도달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집행위의 조건부 승인은 임상 1/2상 ‘EPCORE NHL-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결정된 것이다.

이 시험은 개방표지, 다중-코호트, 다기관, 단일그룹 시험으로 진행되면서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이후 단계의 재발성/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텝킨리’를 사용하면서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는 항-CD20 모노클로날 항체 요법이나 알킬화제에 불응성을 나타낸 환자들과 선행 치료제에 불응성을 나타낸 환자들, 그리고 전신요법제 1차 약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 2년 이내에 종양이 악화된 환자들이 피험자로 충원됐다.

의학 학술지 ‘란셋 혈액학’誌에 게재된 시험결과를 보면 ‘텝킨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에서 83%의 총 반응률과 63%의 완전반응률이 도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평균 16.2개월에 걸친 추적조사에서 21.4개월의 평균 반응지속기간이 산출됐다.

완전반응 지속기간의 경우 아직까지 산출되지 않았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40%에서 1급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이, 9%에서 2급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이 각각 관찰됐다.

반면 면역효과세포 연관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이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본임상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 코호트 그룹 가운데 ‘텝킨리’를 투여받은 그룹에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코호트 그룹을 대상으로 본임상 ‘CECORE NHL-1 시험’에서 ‘텝킨리’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에서 보고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20% 이상의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주사부위 반응, 피로, 세균 감염증, 호중구 감소증, 근골격계 통증, 발열 및 설사 등이 보고됐다.

10% 이상의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중증 부작용은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34%)이었다.

이밖에 14명의 환자(3.7%)들에게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형별로 보면 폐렴이 2.4%(9명), 바이러스 감염증 1.0%(4명), 면역효과세포 연관 신경독소 증후군 0.3%(1명) 등으로 집계됐다.

소포성림프종재단(FLF)의 케이트 로저스 대표는 “EU 집행위가 ‘텝킨리’를 승인한 것이 림프종 커뮤니티를 위해 고무적인 최신 소식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포종이 치료하기가 상당히 도전적인 종양일 수 있는데, 특히 약제 순번이 후기에 속할수록 그런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유형의 종양을 치료할 때 추가적인 치료대안의 확보가 환자와 의사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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