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바이오아크틱社(BioArctic AB), 에자이社 및 바이오젠社가 알쯔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의 최신 연구결과를 30일 공개했다.
3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결과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서 ‘레켐비’의 유익성(benefit)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안전성 프로필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난 새로운 자료가 확보되었다는 것.
이와 함께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51%에서 3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후 인지력 및 기능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요지의 자료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쯔하이머협회 2024년 국제 학술회의(AAIC) 석상에서 발표됐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레켐비’는 장기적으로 명확하고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3년 동안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지속한 환자그룹의 경우 ‘임상 치매 등급 평가총점 지표’(CDR-SB)를 적용해 인지력 및 기능 점수를 알쯔하이머 신경조영 이니셔티브(ADNI: 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결과 임상적 감퇴 측면에서 봤을 때 0.95점의 격차가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18개월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더라도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0.45점의 차이가 관찰됐다.
바꿔 말하면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그룹에서 임상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유의미한 수준의 유익성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는 의미이다.
안전성 사안 측면을 보더라도 3년 동안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지속한 환자그룹에서 새로운 문제점은 관찰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영상 이상(ARIA)은 처음 치료를 개시한 후 6개월 이내의 시점에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처음 6개월이 지난 후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영상 이상이 관찰된 비율은 낮게 나타났으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였다.
아밀로이드 조영영상 이상이 관찰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CDR-SB 지표를 적용한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민감도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아밀로이드 조영영상 이상이 인지력 또는 기능 수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입증됐다.
이 같은 결과에 미루어 볼 때 아밀로이드 조영영상 이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알쯔하이머 증상 진행속도의 가속화와 무관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50% 이상에서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지속하고 3년 후 나타난 결과를 보면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 입증됐다.
이것은 타우 단백질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tau PET) 진단을 진행했던 하위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3상 ‘Clarity AD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이 시험에는 타우 단백질이 뇌 내부에 축적되지 않았거나 낮은 수치로 축적된 환자그룹이 포함되어 있었다.
타우 단백질이 뇌내에서 축적되기 시작하면 인지력과 제 기능이 감퇴하기 시작하므로 이 수치가 뇌 내부에서 관찰되지 않았거나 낮은 수치로 관찰된 환자들은 초기 알쯔하이머 단계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레켐비’를 사용해 3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을 보면 59%(41명 중 24명)에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입증되었거나 임상적 퇴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51%(41명 중 21명)의 환자들은 CDR-SB 지표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비교평가했을 때 증상 개선이 입증됐다.
이 같은 내용은 ‘레켐비’를 사용해 초기부터 치료를 개시했을 경우 증상 진행에 괄목할 만하게(significant)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서 ‘레켐비’가 장기적인 유익성을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레켐비’는 치료과정 전반에 걸쳐 생체지표인자들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알쯔하이머는 플라크를 제거한 후에도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자료 뿐 아니라 아밀로드 베타 42/40 비율, p타우181(pTau181), p타우217 및 GFAP(신경교 섬유질 산성 단백질: 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등의 생체지표인자들을 보면 플라크를 제거한 후에도 알쯔하이머 증상의 진행은 중단되지 않음이 시사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레켐비’를 사용한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의 경우 아밀로이드의 병태생리학적 관점에서 본 액상(液狀) 생체지표인자들의 개선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레켐비’는 뇌 내부에서 타우 단백질의 확산속도를 둔화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 단백질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tau PET) 진단을 진행한 하위그룹을 보면 ‘레켐비’를 사용한 치료를 지속한 환자그룹에서 뇌내 영역 전반에 걸쳐 타우 단백질의 축적속도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척수액(CSF) MTBR-타우243 단백질은 타우 단백질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뿐 아니라 알쯔하이머의 병태적 진행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을 보면 이 CSF MTBR-타우243 단백질의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입증됐다.
게다가 ‘레켐비’는 p-타우217 단백질이나 기타 신경염증 및 신경퇴행과 관련이 있는 생체지표인자들의 개선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레켐비’의 잠재적 질병 조절효과(disease-modifying effect)가 병태생리학적 관점에서 타우 단백질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바이오아크틱社의 구닐라 오스왈드 대표는 “우리의 제휴선인 에자이 측과 함께 ‘레켐비’를 사용해 장기간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후 오늘 발표한 결과를 보면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들에게 나타난 유익성(benefit)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질병조절제의 사용을 통해 예성되었던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라고 오스왈드 대표는 평가했다.
오스왈드 대표는 뒤이어 “안전성 프로필 측면에서 보더라도 앞선 임상시험례들에서 우리가 관찰했던 내용들과 변함없이 궤를 같이했다”면서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개시했을 때 36개월여 동안 50% 이상에서 증상 개선이 입증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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