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장기지속 주사제..경구제 매일 복용比 우위
임상 3상서 ‘카베누바’ 4주 간격 투여 중간분석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22 13:35   

비브 헬스케어社가 임상 3상 ‘LATITUDE 시험’에서 도출된 중간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AIDS 치료 장기지속형 항레트로바이러스 주사제 ‘카베누바’(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가 바이러스 부하를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능이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복용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나타낸 환자들에게서 경구용 제제를 매일 복용했을 때에 비해 우위를 내보였다는 것.

비브 헬스케어社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화이자社, 시오노기社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AIDS 치료제 부문 특화 합작 제약기업이다.

비브 헬스케어社의 킴벌리 스미스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중간분석 자료에서 장기지속형 제제가 AIDS 치료를 위해 경구용 정제를 매일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비교우위를 나타낸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서 “경구용 제제를 매일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LATITUDE 시험’에서 보면 ‘카베누바’ 주사제가 바이러스를 억제해 환자들의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스미스 대표는 뒤이어 “복약준수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포함해 전체 AIDS 환자들에게서 최적화된 치료제를 공급하는 일은 AIDS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LATITUDE 시험’은 현재도 미국(푸에르토리코 포함)을 비롯한 31개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다.

AIDS와 기타 각종 감염성 질환들에 초점을 맞춘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비용지원 임상시험 네트워크 AIDS 임상시험 그룹(ACTG)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피험자들은 처방받은 경구용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매일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로 충원됐다.

충원된 피험자들은 복약준수를 위해 포괄적인 지원을 받았고,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돌루테그라비르 및 빅테그라비르 기반 요법제를 포함해 치료지침에서 권고되고 있는 3개 경구용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복용했다.

그 후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장기지속형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주사제 ‘카베누바’를 4주 간격으로 투여받거나, 경구용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매일 복용하는 요법을 지속했다.

그리고 이달 중순들어 자료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는 당초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을 진행했다.

중간분석에서 장기지속형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주사제의 효능이 표준 경구용 제제를 매일 복용했을 때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료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사용이 적합한 환자들의 경우 장기지속형 주사제 ‘카베누바’를 투여받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경구용 제제를 매일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의료기관 및 의료보험 접근성, 비용 지불능력, 주거불안, AIDS 병력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걱정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요인들이다.

또한 복약준수의 부족은 일부 AIDS 환자들에게서 바이러스 부하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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