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ㆍ태 RSV시장 34.8% 점유 中서 AZㆍ사노피 1위
韓 포함 5개국 시장서..장기적으로 머크&컴퍼니 등과 경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05 06:00   수정 2024.02.05 06:01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사노피社의 ‘베이포터스’(Beyfortus: 니르세비맙)는 지난달 초 중국에서 신생아들과 생애 첫 번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시즌을 맞이했거나 시즌 중에 있는 영‧유아들에게서 RSV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LRTI)을 예방하는 용도의 장기지속형 모노클로날 항체로 허가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최초의 RSV 예방대안으로 ‘베이포터스’가 발매를 승인받음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및 사노피 양사가 중국 RSV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1일 전망했다.

사노피社는 지난 2017년 신생아 및 영‧유아들의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장기지속형 모노클로날 항체로 ‘베이포터스’의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社의 계열사인 메드이뮨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임상 2b상, 임상 2/3상 ‘MEDLEY 시험’ 및 임상 3상 ‘MELODY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베이포터스’의 발매를 승인했다.

이 중 ‘MEDLEY 시험’에서 ‘베이포터스’는 ‘시나지스’(팔리비주맙)에 비견할 만한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됐다.

‘시나지스’는 지난 1990년대에 중국 이외의 각국 시장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으로 허가를 취득한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그런데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베이포터스’는 반감기가 길어 매월 투여를 필요로 하는 ‘시나지스’와 달리 1회 투여로 약 5개월에 이르는 전체 RSV 시즌 동안 예방효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강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데이터의 넬루리 지타 제약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RSV 감염증이 바이러스성 하기도 감염증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데다 성인들보다 소아들에게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RSV 감염증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지타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모노클로날 항체로 처음 허가를 취득한 ‘베이포터스’가 건강하게 출생한 신생아 및 영‧유아들 뿐 아니라 출산 예정일보다 늦게 출생한 신생아들과 조산아, 중증 RSV 감염에 취약하게 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 및 영‧유아들을 포함해 폭넓은 투여대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며 “이에 따라 ‘베이포터스’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중국에서 신생아, 영‧유아 및 소아들을 위한 새로운 예방대안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중국 내 도시지역이 한국, 인도 호주 및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국 RSV 시장에서 오는 2028년에 전체 시장의 34.8%를 점유하면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타 애널리스트는 “현재 ‘베이포터스’는 영‧유아들을 위한 RSV 예방대안으로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만큼 가까운 장래에 중국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계속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에서 영‧유아들을 타깃으로 겨냥한 가운데 개발이 진행 중인 다른 기대주들이 눈에 띄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개발이 진행 중인 사례들로 지타 애널리스트는 현재 임상 3상 단계의 시험이 진행 중인 머크&컴퍼니社의 클레스로비맙(clesrovimab)과 중국 생명공학기업 주하이 트리노맙 바이오테크놀로지社(Zhuhai Trinomab Biotechnology)의 ‘TNM-001’을 열거했다.

클레스로비맙과 ‘TNM-001’은 RSV 예방용 모노클로날 항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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