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비소세포 폐암 강력‧지속적 종양반응
객관적 반응률 49.0~56.0%..평균 PFS 9.9~15.4개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9-13 10:42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 산쿄社가 고무적인 임상 2상 ‘DESTINY-Lung02 시험’의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항암제 ‘엔허투’(팸-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nxki)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변이를 나타내는 절제수술 불가성 및 전이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종양반응을 내보였다는 것.

이 같은 시험결과는 앞서 보고되었던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총 생존기간(OS) 자료와 함께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폐암연구협회(IASLC) 폐암 월드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의학 학술지 ‘임상종양학誌’에도 게재됐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 산쿄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HER2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DESTINY-Lung02 시험’에서 일차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맹검독립중앙평가위원회(BICR)에 의한 평가에서 ‘엔허투’ 5.4mg/kg 또는 6.4mg/kg을 투여한 환자그룹에서 각각 49.0%와 56.0%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도출됐다.

두 용량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엔허투’의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한 가운데 5.4mg/kg 용량에서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됐다.

이차적 분석자료 또한 고무적이어서 ‘엔허투’는 BICR에 의한 평가에서 5.4mg/kg 또는 6.4mg/kg을 투여했을 때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각각 9.9개월과 15.4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총 생존기간의 경우 ‘엔허투’ 5.4mg.kg 투여그룹에서 19.5개월로 집계된 가운데 ‘엔허투’ 6.4mg/kg 투여그룹에서는 분석시점 당시까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버 암연구소에 재직 중인 종양내과 전문가인 파시 A. 제네 박사는 “임상 2상 ‘DESTINY-Lung02 시험’에서 확보된 주요한 결과를 보면 ‘엔허투’가 두 용량 모두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종양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5.4mg/kg 투여그룹에서 우호적인 안전성 프로필이 관찰된 것은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료할 때 ‘엔허투’ 사용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은 공격적인 폐암의 일종이어서 환자들이 취약한 예후에 직면하고, 지금까지 치료대안을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DESTINY-Lung02 시험’의 결과를 보면 HER2가 폐암에서 유효한(actionable) 표적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면서 “진단시점에서 표적치료제의 사용을 통해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HER2 변이를 포함해 예측 가능한 생체지표인자들을 찾는 일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험자료는 지금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적치료제 대안으로 ‘엔허투’의 잠재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이이찌 산쿄社의 켄 다케시다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임상 2상 ‘DESTINY-Lung02 시험’의 일차적 분석에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종양을 관리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난치성 종양에서 이미 확인된 ‘엔허투’의 효능에 한층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앞서 처음 보고되었던 고무적인 무진행 생존기간 및 총 생존기간 자료와 함께 중요한 치료대안의 하나로 ‘엔허투’의 잠재적인 역할을 입증한 것이라고 다케시다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DESTINY-Lung02 시험’에서 안전성 측면의 새로운 문제점에 관한 징후는 두 용량 투여그룹에서 관찰되지 않았다.

3급 이상의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실태를 보면 ‘엔허투’ 5.4mg/kg 투여그룹의 38.6%와 ‘엔허투’ 6.4mg/kg 투여그룹의 58.0%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급 이상 부작용으로는 호중구 감소증과 빈혈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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