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인공지능 접목 희귀 신경계 질환 R&D 제휴

AIㆍ환자 조직자료 접목 신약개발 생명공학사와 맞손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인공지능(AI) 및 환자 조직자료 접목 신약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버즈 지노믹스社(Verge Genomics)가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이자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 계열사인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와 다중표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표했다.

양사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새로운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 및 희귀 신경근육계 질환 치료제 표적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제휴기간으로 합의된 4년 동안 버즈 지노믹스 측은 계약성사금과 지분투자, 단기지급금으로 구성된 최대 4,200만 달러와 로열티를 포함해 8억4,0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성 H. 청 연구‧제품개발 담당부사장은 “버즈 지노믹스 측이 보유한 인공지능 지원 플랫폼과 환자 조직샘플 자료를 적용해 희귀질환 치료표적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제휴에 힘입어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의 과학 견인 혁신에 기여하고,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신약 발굴‧개발 방법을 바꿔놓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가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즈 지노믹스 측이 고도 예측성 인간조직 데이터세트와 기계학습(ML)이 결합된 자사의 ‘컨버즈’(CONVERGE) 완전(full-stack) 플랫폼을 적용해 임상적 성공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표적들을 발견하기 위한 취지에서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과 제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버즈 지노믹스 측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즉,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일라이 릴리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버즈 지노믹스 측이 보유한 신약개발 플랫폼은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사용한 연구‧개발에 착수한 대신 직접적으로 사람조직에서 추출한 독자보유 유전 데이터베이스 라이브러리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 플랫폼은 새로운 자료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임상 후보물질의 발견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버즈 지노믹스 측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선도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이 연구‧개발 방법은 새로운 치료표적들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개별 적응증별로 고도의 잠재력을 내포한 표적들을 선택하고, 임상개발 및 발매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버즈 지노믹스社의 제인 로즈 최고 사업책임자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과 제휴키로 한 것은 ‘컨버즈’ 기술 지원 방법을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보유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노하우와 결합시켜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누리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햇다.

로즈 최고 사업책임자는 뒤이어 “우리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과 제휴에 힘입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축적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과 손잡은 것은 우리가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적용하고자 하는 제약사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이번 제휴와 관련해서 버즈 지노믹스社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버즈 지노믹스社에는 일라이 릴리社와 머크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펀드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