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때문 패혈증 신생아 최대 25% 사망
11개국 3,200여 환자 자료 분석결과..국가별 큰 편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9-04 13:11   

일부 국가들의 경우 신생아 패혈증 환자 4명 중 1명 가까운 비율로 사망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지만, 세균들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로 귀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연구팀은 이탈리아, 중국 및 방글라데시 등 11개국 19개 의료기관에서 총 3,200명을 상회하는 신생아 패혈증 환자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분석작업을 거쳐 지난달 31일 공개한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앤트워크대학 연구팀은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소재한 소아건강 NGO 펜타(PENTA), 영국 세인트 조지대학 및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과 함께 ‘글로벌 항생제 연구‧개발 파트너십’(GARDP)을 구성하고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생아 패혈증은 세계 각국에서 매년 300만여명의 신생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들을 중심으로 매년 21만4,000여명의 신생아 패혈증 환자들이 항생제 내성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신생아들은 아직 발달되지 못한 면역계로 인해 이처럼 위중한 결과로 귀결될 높은 위험성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생아 패혈증 환자들은 국가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병원에 따라 사망률이 낮게는 1.6%에서부터 높게는 2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중‧저소득국 병원들일수록 신생아 패혈증 환자들의 사망률이 한층 더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눈에 띄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이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일차적으로 간호사 수와 침상, 병원 내 공간의 부족 등을 열거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감염증 위험성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가장 큰 원인으로 항생제의 사용을 꼽았다.

총 200여종의 항생제들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경우 의사들이 내성을 이유로 다른 유형의 항생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

연구팀은 다수의 의사들이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들에 의존하고 있는데, 내성 위험성을 우려해 일부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면서 신생아 패혈증 환자들의 15% 정도에 마지막 수단(last resort)으로 사용되어야 할 항생제들을 사용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생아 패혈증 환자 치료를 위한 현행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였다.

아울러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에 이루어질 임상시험에 참조될 수 있기를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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