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연구진에 의해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자연생성균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과학저널 ‘사이언스’誌에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 TC1 공생자가 얼룩날개모기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을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과” 제목의 논문으로 3일 게재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연구진이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공중보건대학 말라리아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 트레스 칸토스 1’(Delftia tsuruhatensis Tres Cantos 1)이라 불리는 자연생성균이 모기의 중장(中腸)과 침샘에서 말라리아 원충 부하를 괄목할 만하게(significantly)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바꿔 말하면 이 자연생성균이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말라리아가 감염되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이 유력하게 시사되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연구내용을 보면 서아프리카 국가 부르기나 파소에 소재한 보건과학연구소(IRSS)의 모기 서식시설에서 이루어진 예비적 반(半) 현장실험으로부터 도출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실험실에서 발견된 결과가 말라리아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재현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되었다는 것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마스 브루어 최고 글로벌 보건책임자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내용이 최초의 말라리아 예방백신과 최초의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완치요법제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말라리아 분야의 혁신을 위해 사세를 집중해 온 끝에 얻어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전혀 새로운 말라리아 억제 도구라 할 수 있는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 트레스 칸토스 1’이 말라리아가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국가에서 이로 인한 과중한 부담을 낮추고, 한층 더 다양한 예방대안들을 통해 이 무서운 감염증을 박멸할 수 있게 될 것임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자료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 트레스 칸토스 1’균의 발견은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도시 트레스 칸토스에 소재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글로벌 보건연구 연구‧개발 시설에 몸담고 있는 연구진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진은 차세대 말라리아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연구진은 자체 곤충실험실 내부에 서식하는 얼룩날개모기들(Ahopheles stephensi)의 일부가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은 아프리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고 치명적인 유형의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를 지속한 결과 ‘트레스 칸토스 1’이라 명명한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균’의 일부가 그 같은 감염력 상실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스 홉킨스대학 말라리아연구소 및 스페인 메디나재단 연구진은 ‘트레스 칸토스 1’이 하만(harmane)이라 불리는 소량의 분자물질을 분비해 모기의 중장 내부에서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의 초기단계 발달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트레스 칸토스 1’ 또는 매우 낮은 농도의 하만에 노출시킨 모기들의 경우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의 생성량이 크게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이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기생충이 바로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이다.
모기의 중장에 유입된 ‘트레스 칸토스 1’균은 안정되게 서식하면서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을 16일 이상 지속적으로 억제했을 뿐 아니라 모기의 생존기간 동안 이 같은 작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에 따르면 ‘델프티아 츠루하텐시스’는 이미 다양한 생태계에 폭넓게 분포하는 자연생성균의 일종이어서 어떤 환경에서든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기는 영양을 공급받을 때 타액을 통해 이 세균을 방출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스 칸토스 1’은 얼룩날개모기 뿐 아니라 아노펠레스 감비아種(Anopheles gambiae) 모기에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종의 모기들은 인도-이란지역과 아프리카 각국에서 말라리아의 주요한 매개체들로 알려져 있다.
‘트레스 칸토스 1’은 아울러 2종의 말라리아 원충들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2종의 말라리아 원충들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 그리고 설치류에서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프라스모디움 베르게이(Plasmodium berghei) 원충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체 유형의 말라리아 원충의 발달을 억제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에 따르면 ‘트레스 칸토스 1’은 모기 또는 말라리아 원충에서 내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시사됐다.
이에 따라 사람이 아니라 모기에서 원충을 표적으로 삼아 원충의 수를 크게 낮추고, 이를 통해 원충에서 내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트레스 칸토스 1’ 기반 말라리아 치료제가 전혀 새로운 말라리아 억제방법이자 저렴한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부르기나 파소 보건과학연구소(IRSS) 연구진과 함께 반 현장실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효능, 제조가능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시험들도 진행하고 있다.
부르기나 파소 보건과학연구소의 압둘라예 디아바테 의료곤충학‧기생충학 책임자는 “말라리아가 주요한 공중보건 위협의 하나이자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발달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수많은 소아들의 생명을 구하고 말라리아가 풍토병으로 창궐하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달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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