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메나리니 그룹 유방암 치료제 EU 허가권고
EU 최초 ESR1 변이 동반 ER+, HER2- 치료제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25 10:57   

이탈리아 메나리니 그룹 및 미국 뉴욕에 소재한 자회사 스템라인 테라퓨틱스社(Stemline Therapeutics)는 자사의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오서두’(Orserdu: 엘라세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오서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및 활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1(ESR1) 변이를 나타내는 폐경기 후 여성‧남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기대주이다.

CDK4/6i 저해제를 포함해 최소한 한가지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환자들이 ‘오서두’의 사용대상이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오서두’는 스템라인 테라퓨틱스社 및 협력사들이 유럽시장 발매를 맡게 된다.

특히 ‘오서두’는 허가를 취득하면 ESR1 변이가 잠복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종양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SR1 변이는 내분비 요법제 노출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데, 전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최대 4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R1 변이는 표준 내분비 요법제들에 대해 내성이 나타나도록 하는 촉발인자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이 같은 변이가 잠복된 종양들은 치료가 한층 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메나리니 그룹의 엘신 바르커 에르군 최고경영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대안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EU 집행위원회가 허가를 결정할 경우 ‘오서두’는 ESR1 변이를 동반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첫 번째 항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내보였다.

ESR1 변이는 2차 약제를 사용하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최대 40% 정도에서 치료제에 내성이 나타나도록 하는 강력한 촉발인자의 하나라고 에르군 최고경영자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서두’가 허가를 취득하면 간편하게 매일 복용하는 경구요법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에르군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오늘 CHMP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암 치료제 분야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가장 높은 종양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해 메나리티 그룹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SR1 변이 동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중요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HMP는 임상 3상 ‘EMERALD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오서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오서두’는 표준요법제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입증됐다.

시험에서 표준요법제는 연구자들이 허가를 취득한 내분비 치료제 단독요법제를 선택해 사용됐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전체 피험자 그룹과 ESR1 변이 동반 환자그룹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산출하는데 두어졌다.

종양이 ESR1 변이를 동반한 환자그룹에서 ‘오서두’는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3.8개월에 달해 표준요법제 대조그룹의 1.9개월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은 ‘오서두’를 사용한 환자그룹에서 45% 낮게 나타났다.

‘EMERALD 시험’에서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사후(事後) 분석한 결과 도출된 무진행 생존기간 자료는 지난해 12월 6~10일 미국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되었던 제 45차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앞서 CDK4/6i 치료제의 사용기간이 ‘오서두’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관찰된 반면 기존의 표준요법제를 사용한 환자그룹에서는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ESR1 변이를 동반하고 ‘EMERALD 시험’에서 무작위 분류 전단계에서 CDK4/6i 치료제를 12개월 이상 사용한 환자그룹 가운데 ‘오서두’를 사용한 환자그룹은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8.6개월로 집계되어 표준요법제 대조그룹의 1.9개월에 비해 종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이 59% 낮게 나타났다.

안전성 자료를 보면 앞서 보고되었던 결과들과 궤를 같이했다.

피험자들의 1% 이상에서 보고된 중증 부작용들로는 구역, 호흡곤란 및 혈전색전증이 눈에 띄었다.

‘오서두’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구역, 중성지방 수치의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 구토, 피로, 호흡곤란, 설사, 혈중 칼슘 수치의 감소, 요통,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의 증가, 관절통, 혈중 나트륨 수치의 감소, 변비, 두통, 안면홍조, 복통, 빈혈, 혈중 칼륨 수치의 감소 및 혈중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의 증가 등이 관찰됐다.

피험자들의 2%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3급 이상 부작용들을 보면 구역,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수치의 증가, 혈중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빈혈, 요통 및 뼈 통증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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