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치료제 ‘진론타’ 임상 피험자 충원 유예
ADC 테라퓨틱스, 3~5급 부작용 12건 발생 감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13 09:39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ADC 테라퓨틱스社는 자사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진론타’(Zynlonta: 론카스툭시맙 테시린-lpyl)의 임상 2상 ‘LOTIS-9 시험’과 관련한 피험자 충원을 자진유예한다고 11일 공표했다.

‘LOTIS-9 시험’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고 쇠약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론타’와 ‘랍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례이다.

‘진론타’는 지난해 12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의 조건부 허가를 취득한 항암제이다.

FDA의 허가를 취득한 시점은 지난 2021년 4월이다.

이번에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을 자진유예키로 한 결정은 시험에 충원된 40명의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검토하고, 자료모니터링위원회(DMC)와 협의를 거친 끝에 과도한 호흡기 관련 증상들의 징후가 시사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수반된 호흡기 관련 약물치료 부작용(TEAEs) 가운데는 7건의 치명적인 5급 발생사례들과 5건의 3급 또는 4급 호흡기 관련 약물치료 부작용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

12건의 사례들 가운데 11건은 ‘진론타’와 무관하거나 무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3급 또는 4급으로 발생한 5건의 부작용 중 4건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소되었고, 이 환자들은 임상시험규약에 따라 약물치료 과정을 마쳤다.

부작용이 수반된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ADC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수반된 전체 피험자들은 중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 부종, 만성 기관지 확장증 및 특발성 폐 섬유증 등 한가지 이상의 기저 호흡기 또는 심장 병발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한 피험자들은 모두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82.7세였고, 최종 약물투여를 마친 후 사망에 이른 시점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은 51일(19~86일)로 집계됐다.

ADC 테라퓨틱스 측은 ‘LOTIS-9 시험’에서 3~5급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이 나타난 12명의 피험자 전원은 ‘LOTIS-5 시험’에서 배제됐어야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험자 충원이 유예됨에 따라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 자료를 평가하고 차후의 수순을 결정하는 데 한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검토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ADC 테라퓨틱스 측은 시험에 참여한 연구자들과 FDA,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을 포함한 보건당국들에 이번 결정내용을 고지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는 ‘LOTIS-9 시험’에서 추가로 자료가 도출되어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ADC 테라퓨틱스社의 아미트 말릭 대표는 “우리의 최우선 현안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안전성”이라면서 “시험에서 관찰된 호흡기 관련 증상들을 유념하고 피험자 충원을 자진유예해 자료에 대한 빈틈없는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험에는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난치성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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