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암 표적 방사성 핵종 치료제 개발 제휴
바이시클 테라퓨틱스와 두 고리형 방사성 결합체 R&D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5-12 11:27   

바이엘社가 영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시클 테라퓨틱스社(Bicycle Therapeutics)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표했다.

양사는 다양한 종양을 표적으로 겨냥한 두 고리형 방사성 결합체들(Bicycle radioconjugates)의 발굴,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바이시클 테라퓨틱스社는 두 고리형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새롭고 차별화된 계열의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개척자적인 생명공학기업이다.

두 고리형 펩타이드는 9~20가지 아미노산들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말한다.

합성제조를 거쳐 고도의 친연성 및 선택성으로 표적들과 결합해 높은 비율로 종양에 침투하고 건강한 장기(臟器)들로부터 신속하게 배출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고리형 펩타이드들은 화학합성이 가능하면서 분자량이 낮고 약물체내동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분자 상호작용을 위한 표면 면적이 넓어 단백질간 상호작용을 표적화할 수 있다는 특징 또한 눈에 띈다.

양사는 두 고리형 펩타이드 기술을 공동으로 사용해 외부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종양 표적들을 겨냥한 두 고리형 펩타이드의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양사의 제휴는 표적 방사선 치료제가 혁신적인 계열의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표적 방사선 치료제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에 힘입어 폭넓은 기회공간을 열어 젖힐 수 있도록 해 주고,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엘社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크리스티안 롬멜 연구‧개발 담당 글로벌 대표는 “바이엘이 우리의 혁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면서 “바이시클 테라퓨틱스 측이 독자보유한 펩타이드 기반 기술에 힘입어 암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차세대 표적 방사선 치료제들을 장착하면서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시클 테라퓨틱스社의 케빈 리 대표는 “바이엘이 방사성 의약품 영역에서 개척자적인 기업의 한곳이어서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에 추가로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바이시클 테라퓨틱스는 우리의 두 고리형 펩타이드 플랫폼이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관련해서 바이엘 측이 보유한 사세 및 전문성과 결합되어 암 환자들을 위한 임상적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이시클 테라퓨틱스는 두 고리형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동종계열 최초의 방사성 의약품을 선보이기 위해 바이엘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리 대표는 덧붙였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다양한 종양 표적들을 대상으로 두 고리형 펩타이드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시클 테라퓨틱스는 독자보유한 파지(phage) 플랫폼을 적용해 두 고리형 펩타이드의 발굴‧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바이엘 측의 경우 추가 전임상 및 임상개발과 제조, 발매활동을 진행하면서 여기에 소요될 비용을 전담키로 했다.

그 대가로 바이시클 테라퓨틱스 측은 4,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차후 개발‧발매 성과에 따라 최대 총 17억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제품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한자릿수 중반에서 두자릿수 로열티를 건네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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