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이젠 주사 대신 알약..노보·릴리 주도-국내 기업 '합류'
노보-올해 말 알약 FDA 승인 결정 예상... 릴리, 알약 임상 3상 결과 발표
다국적제약사,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 개발... 화이자 개발 중단
국내, 디앤디파마텍- 인트로바이오파마,GLP-1 경구 비만약 개발 진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7 09:45   수정 2025.08.27 13:27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치료제로 부상하며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는  GLP-1 비만치료제 개발이 주사제에서 알약으로 나가고 있다. 

앞으로 닥칠 경구용 치료제 시장도 '위고비'와 '젭바운드'로 전 세계 GLP-1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중 앞서 나가는 가운데, 국내제약바이오기업들도 개발 경쟁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26일 일일 비만 알약이 후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 체중 감량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돼 연구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약물 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릴리는 수용체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평가한 3상 ATTIN-2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에 따르면 3상 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의 세 가지 용량 모두 1차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해 72주에 상당한 체중 감소, 의미 있는 A1C 감소 및 심장 대사 위험 요인의 개선을 제공했다.

1차 평가변수 경우 음식과 물 제한 없이 하루에 한 번 복용한 오르포글리프론 36mg은 위약에 비해 체중을 평균 10.5%(22.9 파운드) 감소시켰다.자세한 임상결과는 향후 의학 학회와 저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릴리 최고 과학 책임자인 Daniel Skovronsky는 "이 알약이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전례없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빅파마, 비만치료제 알약 개발 활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릴리의 ‘Zepbound’(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 ‘Wegovy’(위고비) 인기가  계속 높아지며 2030년대 초반까지 1,500억 달러 이상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두 회사가 판매하는 GLP-1 약물은 매주 맞아야 하는 주사제지만,  이 두 회사를 비롯해 몇몇 빅파마들은 주사제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경구용 의약품이나 알약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주사 가능한 GLP-1활성 성분 알약 버전인 경우용 세마글루타이드는 후기 단계 시함에서 약 15% 체중 감소를 보여줬다. 이 약물은  현재 규제 검토 중이며 2025년 말 미국 FDA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중국 한소파마(Hanso Pharma)와 경구용 소분자 GLP-1 작용제  ‘HS-10535’를 초기 단계 시험에서 테스트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Eccogene)과 1일 1회 GLP-1 수용체 작용제 알약 'ECC5004'를 개발하고 있다.초기단계 시험에서 유망한 체중 감량 신호와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으먀  현재 중간단계 시험이 계획됐다. 

로슈는 Cam Therapeutics 인수후 경구용 GLP-1작용제 ‘CT-966’을 개발하고 있다. CT-966은 지난해 초기단게 시험에서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에서 4주 이내 위약 대비 평균 체중 감소를 6.1% 가져왔다.

반면 화이자는 1일 3회 경구용 GLP-1 작용제로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중간 단계 시험 데이터에서 내약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후 개발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도 디앤디파마텍과 인트로바이오파마 등 제약바이외기업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만치료제 전문개발사인 멧세라 (Metsera Inc.)와 지난 2023년과 2024년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  기술이 적용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5개 품목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지난 2024년 11월 가장 앞선 품목인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MET-002o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해 현재 최적 제형을 모색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경구용 비만치료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자체 개발한 이뮬패스(EmulPass) 기술을 활용해 고분자 펩타이드의 위장관 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임상시험수탁(CRO) 자회사 아이비피랩을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액 분석법을 확립해 현재 동물실험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빠르면 3분기 내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특허출원 등 기술기반을 확보한 뒤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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