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항고혈압제 마켓이 30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2022~2031년 기간 동안 연평균 3%의 완만한 상승기조를 이어가 오는 2031년에 이르면 400억 달러 볼륨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항고혈압제 전문의약품과 진단기기들이 속속 개발되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항고혈압제를 발매 중인 제약사들이 제휴, 연구시설 신축 등의 사업개발을 적극 진행함에 따라 이 시장이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 앨바니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社(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22일 공개한 ‘항고혈압제 시장: 글로벌 업계분석, 시장규모, 마켓셰어, 성장, 트렌드 및 2022~2031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추정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질병조절제들의 출현과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차후 수 년 동안 글로벌 항고혈압제 마켓의 성장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항고혈압제를 발매 중인 제약사들이 장기적으로 보면 온라인 의료(e-Health)의 이용과 원격의료의 발빠른 성장에 따라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솔루션이 부족한 까닭에 항고혈압제 시장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자들의 취약한 복약준수도로 인해 항고혈압제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약들에게 괄목할 만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제약사들이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항성 고혈압 치료제 영역과 유전체학 분야에서 아낌없는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고혈압제 유형별로 볼 때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이 오는 2031년까지도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과시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단했다.
증상 유형별로 보면 원발성 고혈압 부문이 오는 2031년까지 강력한 연평균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마켓을 선도할 것으로 추측했다.
무엇보다 고혈압은 향후 10년 동안에도 주요한 보건 현안의 하나로 자리를 유지하면서 가까운 장래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견했다.
복합요법제 부문이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마켓에서 상당한(sizeable) 수준의 매출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부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 이유로 보고서는 병발질환들을 앓고 있는 고령층 인구의 증가를 꼽았다. 병발질환들을 앓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복합요법제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병원약국이 지난해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가운데 앞으로도 확연한 존재감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항고혈압제 마켓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는 2031년까지도 북미시장이 글로벌 항고혈압제 마켓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추정했다.
FDA의 허가를 취득하는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캐니다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 또한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오는 2031년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지역으로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고령층 인구의 확대와 심장병 유병률 증가, 방대한 인구규모, 의약품 수요의 확대 및 북미‧유럽지역에 대한 의약품 수출증가 등이 바야흐로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고혈압제 시장을 확장기로 이끌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