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담도암 치료제와 위암 치료제 임상이 긍정적 진전을 보이며 오픈 이노베이션 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한독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토베시미그(프로젝트명 한독: HDB001A/ 컴퍼스 테라퓨틱스: CTX-009/ 에이비엘바이오: ABL001)와 지바스토믹(ABL111)에 대한 한국 내 권리를 확보했다.
토베시미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임상 2/3상 COMPANION-002에서 전체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독 파트너사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는 12일(미국시간)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3상에서 예상보다 적은 사망자가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률이 80%에 도달해야 진행되는 보조 평가 지표(OS 및 무진행 생존율(PFS)) 분석이 2026년 1분기로 조정됐다.
토베시미그는 임상2/3상 톱라인 결과를 통해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 병용요법이 파크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전체 반응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토베시미그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독이 진행한 한국 임상 2상을 토대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토베시미그는 담도암 1차 치료제로서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되는 연구자 주도 임상(Investigator Sponsored Trial)는 현재 등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당 임상은 토베시미그를 담도암 치료의 1차 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더발루맙(durvalumab)에 추가요법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한독이 한국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지바스토믹(프로젝트명: ABL111)은 미국 바이오기업 아이맵이 위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b상 용량 확장 파트 환자 모집이 조기 종료되며 임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ABL111은 클라우딘 18.2 양성 위암 환자 대상으로 PD-1 계열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화학항암제 '폴폭스'와 병용해 사용하는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바스토믹은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만 면역 T 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활성화된 T 세포는 정상 세포는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종양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표적 독성(On-target, Off-tumor Toxicity) 위험을 최소화한다. 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은 용량 증량 파트(Dose Escalation Part)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1%, 질병 조절률(DCR) 100%라는 결과를 보였으며, 8mg/kg 및 12mg/kg 용량군에서는 83%의 객관적 반응율이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바스토믹은 단독요법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11%에서 100%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낮은 클라우딘18.2 발현율을 가진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임상 결과에서 3등급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나고 낮은 위장관 부작용과 간독성 발생율을 보이며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