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타이완에 mRNA 기반 임상허브
아ㆍ태 지역서 존재감 확대ㆍ면역 항암제 강화 취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20 06:00   수정 2022.12.20 06:01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가 동아시아 지역 임상 부문에서 자사의 존재감을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개발을 가속화‧확충하겠다는 계획을 16일 공개했다.

이를 위한 자사의 mRNA 기반 면역 항암제 분야 첫 번째 권역 내 임상시험 진행지는 두‧경부암 치료용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BNT113’을 평가할 타이완이 될 예정이라고 이날 바이오엔테크 측은 설명했다.

‘BNT113’은 이에 따라 바이오엔테크 측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가를 진행할 다수의 새로운 면역 항암제들 가운데 첫 번째 신약후보물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계획은 바이오엔테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오엔테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유형의 암에 대응할 치료제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제조하고,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바이오엔테크 측은 타이완의 영령건강기금회(永齡健康基金會‧YongLin Healthcare Foundation)와 제휴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항암제 분야에서 정밀의학 치료제, 유전체 의학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기업 리테인 바이오테크社(睿田生技‧Retain Biotech Cor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션 마렛 최고 사업‧영업책임자는 “첨단 의료제도와 의학 연구역량, 세계 각국의 선도적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는 타이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생물의학 분야의 허브 가운데 한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라면서 “우리아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강력한 제휴관계의 구축과 공동의 비전 제시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새로운 면역 항암제들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리테인 바이오테크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유형의 암들에 대응할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MoU가 체결됨에 따라 리테인 바이오테크 측은 일차적으로 바이오엔테크의 mRNA 기반 신약후보물질 ‘BNT113’을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될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적으로 임상적 평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7번째 다빈도 암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암률이 가장 높게 관찰되고 있는 암 가운데 하나이다.

‘BNT113’은 바이오엔테크 측이 독자보유한 mRNA 플랫폼 ‘픽스백’(FixVac)에 기반을 두고 개발이 이루어졌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지에서 이 신약후보물질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데, 첫 번째 임상시험 진행지는 호주 빅토리아州와 타이완으로 정해졌다.

바이오엔테크 및 리테인 바이오테크 양사는 이와 함께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 및 기타 동아시아 각국 및 지역으로 임상시험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총 23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18개 신약후보물질들을 포함한 바이오엔테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관련 임상시험이 한층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에 임상 및 상용화 제조시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 예로 바이오엔테크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약후보물질들의 연구‧개발과 잠재적 발매를 지원하고, 세포치료제들과 같이 mRNA 이외의 분야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GMP 인증 제조시설을 인수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또한 바이오엔테크 측은 호주 멜버른에 소재한 바이오엔테이너(BioNTainer) 솔루션에 기반을 둔 임상시험용 단대단(둥-새-둥) mRNA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임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곳 mRNA 제조시설은 mRNA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가능케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미 바이오엔테크 측은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및 호주 멜버른에 계열사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타이페이에 대표사무소를 공식설치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곳들이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지역 혁신 허브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들 지역에서 오는 2024년까지 다양한 기능별로 수 백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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