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이 사노피社 및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와 관련, 일부 중증 안구 관련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면서 29일 주의를 요망하고 나섰다.
이날 MHRA는 ‘듀피젠트’가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결막염,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드물게 각막염, 궤양성 각막염을 수반할 수 있음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선 궤양성 각막염과 같은 드물게 수반되거나 중증의 안구 부작용이 어떤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의료인들의 주의를 요망했다.
다만 MHRA는 ‘듀피젠트’를 사용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대부분의 안구 관련 부작용이 경도 또는 관리할 수 있는 중증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구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안구손상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MHRA는 덧붙였다.
영국에서 ‘듀피젠트’는 지난 2017년 9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세 이상의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및 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한 보조 유지요법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날 MHRA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현재까지 영국에서 ‘듀피젠트’ 사용과 관련이 있거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총 479건의 안구 부작용 수반사례들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479건 가운데는 안구건조증 151건, 결막염 114건, 안구 소양증 99건, 안검염 22건, 알러지성 결막염 9건, 궤양성 각막염 9건 및 각막염 2건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1건은 중증으로 사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건의 궤양성 각막염 보고사례들 가운데 2건은 각막천공을 수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8건은 6~17세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MHRA는 ‘듀피젠트’의 안구 관련 부작용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특히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중증도 측면에서 봤을 때 경도로 수반되는 데 그쳤지만, 즉시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증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자가조치(self-manage)를 피하고 의료인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유루안, 소양증, 발적, 부종, 안구건조증 및 이물감 등이 나타났을 때 즉시 의료인과 상담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
해소되지 않은 중증 안구통증이 나타났거나 시력변화가 발생했을 때 지체없이 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