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고수산뇨증 치료제 혈중 수산염 감소 추가
美 앨나이램 ‘옥스루모’(루마시란) 적응증 확대 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11 12:02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RNA 간섭(RNAi) 기술 전문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PH1) 치료용 피하주사제 ‘옥스루모’(Oxlumo: 루마시란)의 적응증 추가가 FDA에 의해 승인됐다고 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옥스루모’는 소아 및 성인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에게서 혈중 수산염(蓚酸塩‧또는 옥살산염) 수치를 낮추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포함한 중증 신장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ILLUMINATE-C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효능 및 안전성 결과를 근거로 ‘옥스루모’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은 간에서 수산염이 과다생성되는 특성을 나타내는 초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염이 과다생성되면 칼슘 수산염 결정(結晶)이 신장과 뇨중에 축적되어 통증을 수반하는 재발성 신장결석 및 신장석회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부전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은 신장 이외의 다양한 장기(臟器)들에 수산염이 축적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전신성 수산증(또는 옥살산증)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임상 3상 ‘ILLUMINATE-C 시험’에서 6개월차에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옥스루모’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신장 기능이 약화되어 ‘옥스루모’를 투여한 환자그룹은 혈중 수산염 수치가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데다 고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ILLUMINATE-C 시험’의 피험자들 가운데 신부전 환자들과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상기할 때 괄목할 만한 결과.

혈중 수산염 수치의 증가는 수산증의 병태생리적인 기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신장 이외의 체내 조직에 수산염이 축적되어 골절, 심근병증, 적혈구 생성 손상, 시력손상, 피부궤양 및 기타 각종 중증의 발생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소아 및 성인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ILLUMINATE-A 시험’과 ‘ILLUMINATE-B 시험’의 개방표지 연장시험에서 도출된 결과 또한 적응증 추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조했다.

이에 따라 ‘옥스루모’의 상표에는 각각 24개월 및 12개월차까지 뇨중 수산염 수치의 지속적인 감소 유지에 관한 내용이 추가될 수 있게 됐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호르헤 카파페이 글로벌 희귀질환 치료제 담당부사장은 “우리는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옥스루모’에 대한 처방권자들의 믿음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상 3상 ‘ILLUMINATE 시험’ 개발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결과를 통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최초이자 유일의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치료제인 ‘옥스루모’가 이제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진행성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을 포함한 초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한층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ILLUMINATE-C 시험’에서 ‘옥스루모’를 투여받은 투석 비 의존형 및 의존형 환자들은 6개월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혈중 수산염 수치가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은 1개월차 시점부터 조기에 혈중 수산염 수치가 감소했다.

투석 비 의존형 환자들 가운데 ‘옥스루모’를 투여한 코호트 그룹의 경우 6개월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평가했을 때 혈중 수산염 수치가 평균 33% 최소제곱(LS: least squares)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투석 의존형 환자들 또한 이 수치가 42% 감소한 것을 분석되었던 것.

‘옥스루모’를 투여한 환자그룹은 또한 고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이 입증되어 약물 관련 중증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장시험 기간 동안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환자들이 2명 발생했지만, 약물과 관련된 사유 때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옥스루모’의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이 24%에서 보고된 가운데 예외없이 경도 및 일시적으로 수반되는 데 그쳤다.

한편 ‘옥스루모’는 지난 2020년 11월 소아 및 성인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의 뇨중 수산염 수치를 낮추는 용도의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도 전체 연령대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았다.

그 후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지난달 ‘ILLUMINATE-C 시험’ 자료를 근거로 ‘옥스루모’의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놓았다.

현재 ‘옥스루모’는 재발성 신장결석 질환과 뇨중 수산염 수치 상승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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