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시장 年 9% ↑..2030년 800억弗 상회
새 경구 항응고제(NOACs) 성장 주도..고령층ㆍ비만환자 견인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31 12:35   수정 2022.09.15 18:20
블록버스터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를 보유한 바이엘社는 차세대 항응고제 후보물질 아순덱시안(asundexian)의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28일 공표해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항응고제 시장이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들(NOACs)의 성장에 힘입어 2022~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9% 확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州의 소도시 셀비빌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社는 29일 공개한 ‘계열별, 투여경로별, 용도별, 공급경로별 항응고제 시장분석과 ’코로나19‘의 영향 평가, 지역별 전망, 적응증 확대 전망, 가격동향, 시장경쟁 및 2022~203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고령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주목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 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전체 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지난 2016~2021년 기간 동안 18.3% 껑충 뛰어올랐을 정도로 발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

이처럼 고령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심부정맥 혈전증, 뇌졸중,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로 인한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응고제 시장에서 비타민K 길항제의 일종인 와파린 부문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7% 이상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건강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으로 인한 비만환자 수의 증가가 와파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효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개발‧제조한 와파린의 첨단제형들(advanced versions)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파린의 첨단제형들은 다양한 질환들을 치료할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혈액응고인자 저해제 부문의 경우 오는 2030년에 이르면 48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추정한 한 배경으로 보고서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매년 60,000~10만명의 미국민들이 심부정맥 혈전증과 폐 색전증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주사제형 항응고제 부문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9% 이상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사제형 항응고제들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최소한 2~3일이 소요될 수 있는 정제型과 달리 신속한 반응을 강점으로 성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도 기초적인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취약한 소외지역과 농‧어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주사제형 항응고제들을 승인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정맥 혈전색전증(VTE) 부문이 오는 2030년이면 60억 달러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항응고제 시장에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해 창출될 매출의 경우 오는 2030년이면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건강하지 못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증가일로를 치닫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매년 1,700만명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들로 인해 사망하면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라는 것.

더욱이 고령층 인구비율의 증가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받는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항응고제 수요가 동반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단언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항응고제 마켓에서 60% 이상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 이유로 신뢰도 높은 약국체인점들이 곳곳에 분포해 농‧어촌 지역 거주자들도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는 현실을 꼽았다.

신약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북미지역에 집중적으로 소재해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항응고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인정할 만한(commendable)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기도 했다.

보고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 바이엘社, 베링거 인겔하임社, 다이이찌 산쿄社, 존슨&존슨社, 사노피社, 화이자社, 레오 파마社 및 앰파스타 파마슈티컬스社(Amphastar Pharmaceuticals) 등 글로벌 항응고제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이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사의 위치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혈전(血戰)을 전개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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