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심부전 환자 심인성 사망 위험성 감소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사망률 10%서 24%까지 ↓

아스트라제네카社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DAPA-HF 시험’과 ‘DELIVER 시험’에서 사전에 정한 내용에 따라 진행한 분석을 통해 자사의 항당뇨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사망률 유익성이 입증됐다고 27일 공표했다.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포시가’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 중인 시험에서 ‘포시가’의 사망률 유익성이 입증되었다는 것.

이 같은 분석결과는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심장병학회(ESC)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가운데 의학 학술시 ‘네이처 메디슨’誌에 동시게재됐다.

분석결과를 보면 ‘포시가’의 심인성 사망 위험성 감소효과가 사전에 정한 개별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좌심실 박출률(LVEF) 스펙트럼에 걸쳐 심부전 치료제의 사망률 유익성을 입증한 분석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분석결과를 보면 ‘포시가’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평균 22개월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심인성 사망률이 14% 낮게 나타난 데다 총 사망률도 10%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심부전으로 인한 총 입원률이 29% 낮게 나타났다.

심혈관계 원인,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총 사망률 또한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좌심실 박출률과 무관하게 10%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심혈관계‧의료과학연구소(ICMS)의 존 맥머레이 부소장(의료종양학)은 “전체 심박출률 스펙트럼에 걸친 심부전 환자 총 1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분석에서 ‘포시가’가 심인성 사망 뿐 아니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임상현장에서 ‘포시가’가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역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메네 팡갈로스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심부전이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까닭에 6,4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의료상의 니즈가 크게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포시가’가 전체 좌심실 박출률 스펙트럼에 걸쳐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와 심인성 사망 위험성 감소 효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3상 ‘DAPA-HF 시험’ 및 ‘DELIVER 시험’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포시가’와 플라시보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개별시험에서 심부전, 기능적 제한(functional limitation) 및 나틀륨이뇨 펩타이드 상승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충원됐다.

두 시험의 주요한 차이는 ‘DAPA-HF 시험’에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의 환자들이 충원된 반면 ‘DELIVER 시험’의 경우에는 좌심실 박출률 40% 이상의 환자들이 충원됐다는 점이다.

두 시험에는 각각 20개국에서 총 1만1,007명의 심부전 환자들이 충원되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