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라웨어州 윌밍튼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인사이트 코퍼레이션社(Incyte Corporation)는 선택적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 저해제의 일종인 ‘페마자이어’(Pemazyre: 페미가티닙)가 새로운 골수암 및 림프종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담관암종 치료제인 ‘페마자이어’는 FGFR1 유전자 재배열(rearrangement)을 동반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암/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게 됐다.
FGFR1 유전자 재배열을 동반한 골수암 및 림프종은 매우 희귀하게 나타나는 데다 공격적인 혈액암의 일종이어서 미국의 경우 10만명당 1명 이하의 비율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사이트 코퍼레이션社의 어베 호페노트 대표는 “골수암 및 림프종 치료제로도 ‘페마자이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현재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FGFR1 유전자 재배열 동반 골수암/림프종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치료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복잡한 악성 혈액종양들이 다양한 유형을 나타내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이루어진 것은 희귀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의 진일보를 견인하기 위해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확보한 가운데 강력하게 사세를 집중해 오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FGFR1 유전자 재배열 동반 골수암/림프종 환자들은 골수가 관여하는 만성 악성 골수종양 또는 급성기 악성종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수 관여는 골수外 질환을 동반할 수도,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GFR1 유전자 재배열 동반 골수암/림프종은 FGFR1 유전자가 관여하는 염색체 전위(轉位)에 의해 유발되는데, 다양한 파트너 유전자들이 세포의 분화, 증식 및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FGFR1 유전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의 구조적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환자들은 기존의 1차 약제들이 장기적인 임상적‧세포유전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잦은 까닭에 재발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FDA는 임상 2상 ‘FIGHT-203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페마자이어’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FIGHT-203 시험’은 28명의 FGFR1 유전자 재배열 동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암/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페마자이어’가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다기관, 개방표지, 단일그룹 임상시험례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또는 질환조절제를 사용한 치료를 진행한 후 종양이 재발했거나,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또는 질환조절제의 사용이 부적합한 환자들이었다.
시험에서 골수外 질환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만성기 골수암 환자들은 78%의 완전반응률을 나타낸 가운데 평균적으로 볼 때 완전반응이 나타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은 104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평균 완전반응 지속기간은 아직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골수外 질환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급성기 골수암 환자들 가운데 2명이 완전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수外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 가운데 완전반응에 도달한 경우는 1명에 그쳤다.
전체 환자들에게서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률은 79%로 파악됐다.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고인산혈증, 손‧발톱 독성, 탈모, 구내염, 설사, 안구 건조증, 피로, 발진, 복통, 빈혈, 변비, 구갈, 비강출혈, 망막 색소상피 파열, 말단 통증, 식욕상실, 피부 건조증, 소화불량, 요통, 구역, 시야혼탁, 말단 부종 및 현훈 등이 관찰됐다.
‘FIGHT-203 시험’을 총괄한 텍사스대학 의과대학의 스르단 버스토브섹 교수(백혈병)는 “임상 2상 ‘FIGHT-203 시험’에서 ‘페마자이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FGFR1 유전자 재배열 동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암/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만성기 환자들에게서 높은 완전반응률 및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을 나타낸 데다 급성기 환자들에게서 높은 완전 세포유전학전 반응률을 나타낸 것은 기존의 1차 약제들이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못했던 형편임을 상기할 때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부분”이라는 말로 의의를 평가했다.
한편 FGFR1 유전자 재배열을 동반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암/림프종 적응증 추가 심사 건은 FDA에 의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관련절차가 진행되어 왔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표준심사’ 대상의 경우 심사를 진행하는 데 통상적으로 10개월여가 소요되는 반면 ‘페마자이어’의 적응증 추가 건은 6개월여만에 빠르게 관련절차가 마무리됐다.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은 일부 골수섬유증 및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를 개발하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희귀 혈액암 분야에서 리더십의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은 골수증식성 종양과 기타 악성 혈액종양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질과 폭을 개선‧확대하기 위한 치료제들의 임상개발 프로그램과 연구전략을 이행하면서 희귀 혈액암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