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브루비카’ 소아 이식편대 숙주병 FDA 플러스
이식수술 소아 52~65% cGVHD 불구 치료대안 부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29 10:32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자사의 항암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가 한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진행한 치료에서 실패한 이후의 1세 이상 소아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cGVHD) 환자 치료 적응증 추가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혈액암 치료제의 일종인 ‘임브루비카’가 소아 적응증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브루비카’의 소아 적응증 추가로 1세 이상 12세 미만 연령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경구용 액제가 도입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일종인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대응하는 치료대안이 부재한 형편에서 이처럼 연소자층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임브루비카’가 처음이다.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은 줄기세포 또는 골수 이식수술 후 새롭게 이식된 공여세포들이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체내에서 공격성을 나타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발진, 구내염, 안구 건조증, 간내 염증, 피부 및 관절 내 반흔조직의 발생 및 폐 손상 등의 증상들을 수반할 수 있다.

동종이계 이식수술을 받은 소아환자들 가운데 52~65%에서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시애틀 아동병원에 재직 중인 의사이자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총괄한 폴 A. 카펜터 박사는 “이식수술을 받은 후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질환들이 수반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 상황을 상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이들이 1~12세 연령대 소아들인 데다 스테로이드 치료제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이제까지 엄격한 시험절차를 거친 치료대안이 확보되어 있지 못했던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iMAGIN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소아환자들에게서 고무적인 안전성 결과와 지속적인 반응률이 나타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새로운 ‘임브루비카’ 경구용 액제가 캡슐제 또는 정제 이외에 새로운 제형으로 소아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카펜터 박사는 의의를 강조했다.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추가 결정은 임상 1/2상 ‘iMAGIN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재발성/불응성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나타낸 평균연령 13세의 환자들은 25주차에 이를 때까지 60%의 총 반응률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안전성의 경우 이미 확립되어 있는 ‘임브루비카’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또한 소아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부작용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임브루비카’는 한차례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진행한 치료에서 실패한 성인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지난 2017년 8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인산화효소(ITK)를 억제하는 고유의 인산화효소 작용기전 프로필에 미루어 볼 때 ‘임브루비카’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임상적으로 괄목할 만한 유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社의 크레이그 텐들러 혈액질환/암 후기 개발, 진단 및 의학업무 담당부사장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소아환자들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고 소외된(underserved) 환자그룹의 전형적인 예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위해 얀센 파마슈티컬은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소아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인 만큼 ‘임브루비카’를 사용해 연소자층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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