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노르딕, 美 위탁제조사서 백신 생산 ↑
그랜드 리버 어셉틱 매뉴팩처링(GRAM)과 합의 도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22 13:27   
덴마크의 백신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社(Bavarian Nordic A/S)는 자사의 천연두/원숭이 두창 백신 ‘진네오스’의 충진 및 완제품 생산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州 서부도시 그랜드 래피즈에 소재한 위탁 제조기업 그랜드 리버 어셉틱 매뉴팩처링社(GRAM)와 합의를 도출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바바리안 노르딕 측이 지난달 15일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O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250만 도스 분량의 ‘진네오스’를 추가로 주문받은 데 이어 나온 것이다.

GRAM은 이에 따라 바바리안 노르딕 측이 앞서 BARDA와 계약을 체결한 후 제조를 마치고 청구서를 보낸 대용량 백신(bulk vaccine)의 충진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BARDA는 앞서 주문한 분량까지 합하면 올해와 내년에 총 550만 도스 분량의 ‘진네오스’를 공급받게 된다.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이를 위해 GRAM을 상대로 한 생산공정의 기술이전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정상적으로는 최대 9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는 기술이전 절차를 3개월 이내에 마쳐 GRAM 측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백신 제조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GRAM 측이 BARDA로부터 이루어진 주문량의 상당몫에 대한 충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미국에 대한 백신 바이알 공급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 이외의 세계 각국에 대한 백신 공급역량에도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덴마크에 소재한 자사의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충진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를 개시해 현재는 지난 5월 원숭이 두창이 창궐하기 이전에 비해 2배 용량으로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후 수 개월 동안 생산용량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대용량 제조를 위해 시설을 가동 중이어서 새로운 대용량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세계 각국에서 ‘진네오스’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조용량을 한층 더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둔 추가 제휴계약 체결을 모색 중이다.

백악관의 밥 펜턴 국가 원숭이 두창 대응 조정관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미국민들에게 원숭이 두창 백신이 신속하면서도 대량으로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바리안 노르딕과 GRAM의 파트너 관계 구축에 힘입어 미국 최초로 정부 보유량의 충진 및 완제품 공급역량이 대폭 확대될 수 있게 되면서 현재 뿐 아니라 앞으로도 보다 신속하게 백신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바바리안 노르딕社의 파울 차플린 대표는 “우리는 원숭이 두창이 창궐하기 시작한 이래 최선을 다해 우리의 제조역량을 확대하고, GRAM 측과 합의를 도출하는 데 중요한 절차를 이행해 왔다”면서 “이번 합의로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역량을 크게 확대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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