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텍ㆍBMS, 단백질 분해 치료제 제휴 8년 더~
2018년 구축 후 분자 접착 분해제 파이프라인 구축 성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12 10:00   
독일 함부르크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기업 에보텍社(Evotec SE) 및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지난 2018년 구축했던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의 파트너십 관계를 연장‧확대키로 합의했다고 10일 공표했다.

에보텍 및 BMS는 양사의 협력관계가 유망한 분자 접착 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s)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고도로 생산적인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이 같이 합의한 것이다.

양사는 이처럼 성공적인 성과에 힘입어 양사의 전략적 제휴관계로 8년 연장‧심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분자 접착 분해제는 E3 유비퀴틴 연결효소(E3 ubiquitin ligase)와 분자 표적 사이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의약품 유사물질로 알려져 있다.

분자 접착 분해제에 의해 이처럼 상호작용이 유도되면 유비퀴틴화(ubiquitination)에 이어 조성된(recruited) 단백질의 파괴가 수반되고, 이로 인해 치료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유비퀴틴화’란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작은 단백질의 일종인 유비퀴틴이 다른 단백질들에 부착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해당 단백질의 활성이나 기능을 변화시키게 된다.

BMS는 독자보유한 세레블론 E3 연결효소 조절제(CELMoDⓇ: cereblon E3 ligase modulators)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분자 접착 분해제 분야의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에보텍 측이 독자보유한 ‘에보팬오믹스’(EVOpanOmics) 및 ‘에보팬헌터’(EVOpanHunter) 플랫폼 뿐 아니라 인공지능/기계학습(AI-.ML) 기반 신약발굴‧개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그 대가로 에보텍 측은 2억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성공 기반 단기‧프로그램 성과 여부에 따라 최대 50억 달러의 성과금, 그리고 제품화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에보텍社의 코르트 도르만 최고 학술책임자는 “BMS가 분자 접착 분해제 분야의 개척자적인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분자 접착은 고도가치 치표표적들과 관련해서 고도로 선택적이고 강력한 분해제의 개발을 가능케 해 줄 수 있는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론의 하나”라고 말했다.

심지어 기존의 방법론들로는 의약품으로 표적화할 수 없을(undruggable) 것으로 사료되었던 분자표적들에까지 도달이 가능하리라 기대될 정도라는 게 도르만 최고 학술책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이에 따라 우리는 BMS 측과 구축했던 전략적 제휴관계를 오는 2030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대폭 연장‧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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