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말라리아제 '아토바쿠온', 코로나19 치료제로 발전할까?
아토바쿠온,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포함 세포 내 증식 억제 확인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20 06:00   수정 2021.12.20 06:43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억 7천만명을 넘기고, 사망자는 530만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지고 있다.

많은 제약회사들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해 다양한 약물을 고려하고 개발 중에 있다. 그 와중에 일부 시각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조차 임상시험에서 중증 코로나 증상을 예방하는 실제 효과(Real World Efficacy)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제시된 것보다 낮다는 이유로 몰누피라비르가 과대광고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다른 치료제 물질 중 하나인 모노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하는데 일부 임상적 이점은 있지만, 정맥 주사를 통해 항체를 투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구강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 예방으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이에 최근 덴마크에서 진행된 실험실 연구에서 아토바쿠온(Atovaquone)이 사람 폐 세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토바쿠온은 항말라리아제 말라론(Malaron)의 성분으로 지난 1999년부터 말라리아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용해 온 퇴치제 중 하나다. 

오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 연구팀은 아토바쿠온이 인체 폐 세포에 존재하는 알파, 베타,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토바쿠온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가정한 결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염증 표지의 발현은 막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에 진행된 연구는 기존에 말라론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보고와 아토바쿠온이 지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며 항바이러스 작용을 보인다는 보고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하나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여러 다른 추측과 여러가지 제안이 섞인 부분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토바쿠온이 정말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토바쿠온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증거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