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FDA 승인 노안(老眼) 안과용 액제 美 데뷔
엘러간 필로카핀 점적제 ‘부이티’..환자 수 1억2,800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10 06:15   수정 2021.12.10 06:39

애브비社의 계열사인 엘러간社는 자사의 노안(老眼) 치료제 ‘부이티’(Vuity: 필로카핀 염화나트륨 안과용 액제) 1.25%가 미국시장에서 마침내 발매에 들어갔다고 9일 공표했다.

노안 치료를 위한 안과용 액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부이티’가 미국 전역의 약국시장에 처방용 의약품으로 공급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부이티’는 앞서 지난 10월 말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노화 관련 흐린한 근시로도 불리는 노안은 안과의사 또는 검안사로부터 기본적인 시력검사를 바로 진단될 수 있는 증상이어서 미국 내 환자 수가 1억2,8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빈도 진행성 안과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1억2,800만명이라면 미국 전체 성인들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부이티’가 상당한 수준의 매출실적을 창출하면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되리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하는 수치이다.

엘러간社의 잭 도산지 치료제 담당부사장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수많은 미국 내 노안 환자들을 위해 이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노화 관련 안구건강 분야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혁신이 이루어진 것은 안구 관리에 진전을 가능케 하고, 안과 분야의 의료인들과 환자들을 위해 선도적인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확대하고자 엘러간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 검안학회(AAO)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검안사 셀리나 맥기 박사는 “다수의 미국민들이 통상적으로 40세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노안에 대응하기 위해 독서용 안경을 사용하거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가깝게 줌인해서 보는 등의 해결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나 또한 노안 증상이 나타난 검안사로서 개인적으로나 전문인으로서나 나 자신과 환자들을 위해 ‘부이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맥기 박사는 뒤이어 “이제 ‘부이티’가 발매에 들어감에 따라 노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증상 관리를 위한 치료대안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이티’는 필로카핀(filocarpine) 제제의 전달을 최적화한 노안 치료용 제제이다.

‘pHast 기술’이 적용되어 눈물막 부위의 생리적 pH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이것은 모의(simulated) 눈물막을 사용해 진행된 시험에서 관찰된 내용이다.

‘부이티’는 동공의 크기를 감소시켜 눈의 원거리 시력을 유지하면서 근거리 및 중간거리 시력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임상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했던 토니 라이트 씨는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변화되어 독서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가까운 물체를 명확하게 보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형편”이라면서 “독서용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노안 증상에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치료대안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마침내 노안 치료제 ‘부이티’가 발매에 들어간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