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중증 빈혈 유전자 치료제 ‘진테글로’(Zynteglo: 자가유래 CD34 양성 세포 암호화 βA-T87Q-글로빈 유전자)가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유발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9일 도출했다.
‘진테글로’는 베타-지중해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바이러스 운반체(viral vector: 또는 형질전환 바이러스‘를 이용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전자를 환자들의 혈액세포에 전달하는 기전의 유전자 치료제이다.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 빈혈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1회 투여하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지난 2019년 6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정기적인 수혈을 필요로 하는 12세 이상의 베타-지중해 빈혈 환자들이 ‘진테글로’의 투여대상이다.
앞서 안전성관리위는 지난 2월 18일 EU 집행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진테글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었다.
이후로 안전성관리위는 겸상(鎌狀) 적혈구 빈혈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bb1111’을 투여받았던 2명의 환자들에게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사례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진테글로’의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발생이 보고된 사례는 부재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두 약물들이 동일한 바이러스 운반체를 사용하는 관계로 이 운반체가 혈액암이 발생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데 안전성관리위가 검토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이 바이러스 운반체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건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발생사례들 가운데 하나에서 바이러스 운반체가 암세포들에서 관찰되지 않은 데다 다른 하나에서는 바이러스 운반체가 ‘VAMP4’ 유전자에서 나타났지만, 이 유전자가 발암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안전성관리위는 검토작업을 진행한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나타난 사유로 골수세포들을 제거하기 위해 환자들이 투여받았던 치료제와 겸상 적혈구 빈혈 증상 자체가 혈액암을 동반할 위험성이 높다는 점 등이 인과관계 측면에서 좀 더 유력하게 설명할 수 있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베타-지중해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진테글로’를 투여하는 환자들에게는 골수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제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관리위는 ‘진테글로’를 투여받는 환자들에게 혈액암 위험성 증가에 관해 명쾌하게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의료인들에게 요망했다.
안전성관리위는 또한 환자 모니터링 권고내용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혈액암의 징후들이 나타났는지 유무를 최소한 15년 동안 연 1회 체크할 것을 의료인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을 삽입한 것.
그럼에도 불구, 이날 안전성관리위는 첨단치료제위원회(CAT)의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 끝에 ‘진테글로’ 투여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유익성이 위험성에 비해 크다는 점을 변함없이 확인한다고 결론지었다.
안전성관리위는 전체 의약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에는 의료인 및 환자들을 위한 권고내용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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