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제포시아’ 궤양성 대장염 용도 FDA 승인
스핑고신 1-인산염 수용체 조절제 최초ㆍ유일 허가받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8 12:35   수정 2021.05.28 12:36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자사의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Zeposia: 오자니모드)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제포시아’ 0.92mg 제제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active)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약물인 ‘제포시아’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적응증을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스핑고신 1-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이다.

‘제포시아’가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장(腸) 내부의 림프구 이동을 감소시키는 데 ‘제포시아’가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면역계 세포의 한 유형인 림프구에 존재하는 S1P 수용체를 표적으로 작용해 말초혈액에서 림프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 미국 심혈관계 치료제‧면역요법제 및 항암제 부문의 애덤 렌코우스키 대표는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증상관리를 개선하는 데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고,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면역요법제 분야에서 전환적인 과학(transformative science)을 추가하는 우리 BMS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해 기존의 치료제들과는 작용기전을 달리하는 새로운 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포시아’는 지속적인 관해를 통한 증상관리 효능과 함께 1일 1회 경구복용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FDA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포시아’를 유도요법제 및 유지요법제로 사용하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임상 3상 ‘True North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유도요법 기간이 10주차까지 평가했을 때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임상적 관해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포시아’ 복용그룹의 18%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를 상회한 것.

이와 함께 임상적 반응, 내시경 검사상 개선, 내시경 검사상 조직점막 개선 등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포시아’ 복용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을 평가했을 때 임상적 반응이 나타난 피험자들의 비율이 각각 48% 및 26%, 내싱경 검사상 개선이 관찰된 비율이 27% 및 12%, 내시경 검사상 조직점막 개선이 나타난 비율 또한 13% 및 4%로 차이를 보인 것.

마찬가지로 52주차에 이르는 유지요법 기간 동안에도 일차적 시험목표와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면 두 그룹에서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보면 ‘제포시아’ 복용그룹이 37%,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19%로 집계되었던 것.

임상적 반응률을 보면 ‘제포시아’ 복용그룹 60%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 41%, 내시경 검사상 개선은 46% 및 26%,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은 가운데 나타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32% 및 17%, 내시경 검사상 조직점막 개선률이 30% 및 14%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2주차에 이미 직장출혈 및 배변횟수 관련 하위점수(subscores)가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스웨덴 메디컬센터 염증성 대장질환연구실의 마이클 치오리언 박사는 “임상 3상 ‘True North 시험’에서 ‘제포시아’가 임상적 관해, 내시경 검사 및 조직점자 개선, 안전성 등 시험목표들을 적용했을 때 효능이 입증됐다”며 “이 같은 부분들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해 유의해야 할 고려사항들”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제포시아’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치로리언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제포시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유럽에서도 제출되어 현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EMA의 심사결론은 하반기 중으로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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