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社가 한 경구용 정밀의학 항암제의 허가를 중국에서 신청했다.
정밀의학 항암제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이 신경영양 티로신 수용체 인산화효소(NTRK) 유전자 융합을 나타내는 각종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약품심평중심(CDE)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공표한 것.
고도 선택적 티로신 수용체 인산화효소(TRK) 저해제의 일종인 라로트렉티닙은 NTRK 유전자 융합을 나타내는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설계된 정밀의학 항암제이다.
현재 라로트렉티닙은 미국과 EU에서 ‘비트락비’(Vitrakvi)라는 상품명으로 허가를 취득해 발매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발매를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기타 세계 각국에서도 허가신청 절차를 밟고 있거나, 허가신청이 준비 중이다.
바이엘社 의약품 사업부의 스캇 Z. 필즈 부사장 겸 항암제 개발 부문 대표는 “중국 내 TRK 융합 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라로트렉티닙의 허가신청이 이루어진 것은 체내에서 암이 발생한 부위가 아니라 발암 촉진인자에 기반을 둔 TRK 융합 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한 걸음이 내디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소아 및 성인 TRK 융합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라로트렉티닙이 높은 반응률과 지속적인 반응,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TRK 융합 암 환자 및 의사들에게 고도로 혁신적인 치료대안을 제공해 이처럼 희귀한 유형의 암과 맞서 진행하고 있는 싸움에서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로트렉티닙의 허가신청서는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 시험, 청소년 및 성인환자들을 피험자 그룹으로 이루어진 임상 2상 ‘NAVIGATE 시험’ 및 소아환자들을 충원해 착수되었던 임상 1/2상 ‘SCOUT 시험’ 등에서 확보된 임상자료를 근거로 제출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라로트렉티닙은 폐암, 갑상선암, 흑색종, 대장암, 담관암종, 연조직 육종, 위장관 기질종양(GIST), 침샘암 및 유아 섬유육종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고형암 조직들을 대상으로 효능이 평가됐다.
그 결과 라로트렉티닙은 소아 및 성인 TRK 융합 암 환자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 걸쳐 괄목할 만한 효능과 함께 높은 반응률, 지속반응 및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이 도출됐다.
이와 함께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과 뇌 전이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암 환자들에게서 괄목할 만한 임상적 활성이 입증됐다.
TRK 융합 암은 전체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아‧성인환자들에게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종양의 유형에 따라 발암빈도가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TRK 융합 암은 NTRK 유전자가 관련이 없는 다른 유전자와 융합했을 때 발생해 키메라 TRK 단백질을 생성하게 된다.
이처럼 변이된 단백질 또는 TRK 융합 단백질은 본질적으로 과도한 활성을 나타내거나 과다발현되어 연쇄적인 세포간 신호전달을 촉발시켜 종양의 증식과 확산을 유도하게 된다.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TRK 저해제 라로트렉티닙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해 발매되고 있는 항암제이다.
라로트렉티닙이 중국시장에서도 허가관문을 통과하고 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