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경구 다발성 경화증 신약 ‘폰보리’ EU 허가
‘오바지오’에 비교우위 임상 3상 시험결과 근거로 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7 06:20   수정 2021.05.27 06:22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성인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RMS) 치료제 ‘폰보리’(Ponvory: 포네시모드)의 발매를 승인했다고 24일 공표했다.

‘폰보리’는 임상적으로나 진단상의 특징들에 미루어 볼 때 활동성 증상(active disease)을 나타내는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이번에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퀸메리대학 의과대학의 가빈 지오반노니 교수(신경의학)는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이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복잡한 질환의 하나여서 개별환자들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 때문에 환자 뿐 아니라 환자가족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EU 집행위가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치료대안으로 ‘폰보리’를 승인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28개국에서 총 1,133명의 18~55세 연령대 성인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한 가운데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병렬그룹, 활성대조군 비교우위 시험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OPTIMUM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폰보리’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은 ‘폰보리’ 20mg을 1일 1회 경구복용토록 하거나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 14mg을 같은 방식으로 복용토록 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오바지오’는 성인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경구용 1차 약제로 승인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에서 ‘폰보리’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연간 재발률(ARR)이 ‘오바지오’를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30.5% 낮게 나타나 비교우위가 입증됐다.

‘폰보리’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이와 함께 CUALs(combined unique active lesions) 척도를 적용한 이차적 시험목표 가운데 하나에서도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우위를 나타냈다.

108주차에 자기공영명상(MRA)를 사용해 뇌 부위에 나타난 새로운 염증성 병변 수를 비교한 결과 ‘폰보리’ 복용그룹이 ‘오바지오’ 대조그룹에 비해 56%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존슨&존슨社의 캐서린 테일러 의무(醫務)‧치료전략‧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담당부사장은 “임상 3상 ‘OPTIMUM 시험’이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에서 다른 질환조절제와 비교했을 때 우위가 확보되어 있음을 입증한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례”라며 “연간 재발률을 비교평가한 결과 ‘폰보리’ 복용그룹은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1차 약제인 ‘오바지오’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수치를 내보였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EU 집행위가 ‘폰보리’를 승인한 것은 우리가 환자들에게 증상을 관리‧조절할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해 긍정적인 한 걸음이 내디뎌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OPTIMUM 시험’에서 보고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건수를 보면 ‘폰보리’ 또는 ‘오바지오’를 복용한 두 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도 또는 중등도를 나타냈고, 이로 인해 반드시 약물치료를 중단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

‘폰보리’ 20mg 복용그룹과 ‘오바지오’ 14mg 대조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알라닌 아미노기 전이효소(ALT) 수치의 상승, 비인두염, 두통, 상기도 감염증 및 탈모증 등이 관찰됐다.

‘폰보리’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오바지오’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비교평가가 이루어진 전례는 없었지만, 다른 선택적 스핑고신-1-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들에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社의 마타이 마멘 대표는 “얀센의 사명은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해 크게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의료상 니즈가 존재하는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들로 인한 부담, 장애 및 상해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며 “이번에 EU 집행위가 ‘폰보리’를 승인한 것은 우리가 신경의학 분야에 지속적으로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과물이 도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EU 집행위의 결정은 지난 3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폰보리’에 대해 허가를 권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FDA의 경우 같은 달 성인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폰보리’의 발매를 승인한 바 있다.

EU 집행위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폰보리’는 EU 27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에서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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