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새로운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펄리’(Jemperli: 도스탈리맙)를 22일 가속승인했다.(accelerated approval)
이에 따라 ‘젬펄리’는 백금착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 또는 진행한 이후에도 종양이 진행되었고, 종양이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으로 알려진 특정한 유전적 특성을 나타내는 재발성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을 동반한 자궁내막암은 전체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의 25~30% 안팎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젬펄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니라파립)를 발매 중이던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인근도시 월덤 소재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테사로社(Tesaro)를 지난 2018년 12월 51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기대주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암제 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오늘 ‘젬펄리’의 가속승인을 결정한 것은 암 환자들에 대한 정밀의학 치료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FDA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 면역치료제가 dMMR 동반 자궁내막암 환자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로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왔을 뿐 아니라 이처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갖고 있는 환자그룹에 반응할 면역치료제의 메커니즘과 관련한 학술지식이 적용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자궁내막암은 미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부인과 종양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들 가운데 75% 정도가 초기에 진단을 받고 있고, 일반적으로 완치를 위한 수술을 받는 것이 통례이다.
하지만 진행성 및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제 1차 약제 표준치료제를 사용한 이후에는 또 다른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다.
‘젬펄리’는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및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 1(PD-L1)으로 알려진 세포작용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이다.
이 같은 세포작용경로를 차단해 체내의 면역계가 암세포들과 싸우도록 돕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젬펄리’의 효능 및 안전성은 1건의 단일그룹, 멀티-코호트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이 시험에 참여한 71명의 dMMR 동반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들 가운데 ‘젬펄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42.3%가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의 93%는 그 같은 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젬펄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에서 일반적으로 수반된 부작용은 피로, 구역, 설사, 빈혈 및 변비 등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젬펄리’는 폐, 대장, 간, 내분비선 및 신장 등의 건강한 장기(臟器)에 염증을 유발하는 등 면역 매개성 부작용이라 불리는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들은 ‘젬펄리’의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들은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유해한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젬펄리’를 사용한 치료를 진행해선 안 된다.
소아환자들에게 나타내는 ‘젬펄리’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한편 ‘젬펄리’는 ‘신속심사’ 및 ‘혁신 치료제’ 지정을 거쳐 이번에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다.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인 만큼 ‘젬펄리’는 추가적인 확증시험을 통해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지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dMMR 동반 자궁내막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