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1분기 매출 제약 14% ↓‧진단의학 50% ↑
총 매출액 149억3,000만 스위스프랑 전년대비 1%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22 10:19   

로슈社가 총 149억3,000만 스위스프랑(약 162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의 151억4,300만 스위스프랑에 비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신약들의 강력한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영향으로 인해 16억 스위스프랑 안팎의 마이너스 효과가 매출에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실적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2021년 들어 로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진행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면서 “최근 발매된 진단검사 제품들과 치료제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이 기존의 주력제품들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폭넓은 제품 파이프라인이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1/4분기 경영실적에 미루어 볼 때 올해 전체적인 경영성적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슈반 회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로슈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자릿수 초‧중반대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106억 스위스프랑(약 115억 달러)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14% 뒷걸음질쳐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영향이 ‘맙테라’(리툭시맙), ‘아바스틴’(베바시주맙),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등의 항암제 주력제품들에 역력히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제약 부문 매출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더라도 미국시장에서 52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0%, 유럽시장에서 21억7,5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일본시장에서 8억5,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이외의 글로벌 마켓에서 22억8,1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유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에 비해 진단의학 부문은 ‘코로나19’ 진단검사용 제품들의 잇단 발매 등에 힘입어 43억3,0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거둬 2020년 1/4분기의 28억8,100만 스위스프랑에 비해 50%나 껑충 뛰어오르면서 주목되게 했다.

주요제품별 실적을 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16% 증가한 12억2,6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선도품목의 위치에 자리매김했다.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가 9억8,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 늘어난 실적을 내보였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7억7,900만 스위스프랑으로 22% 급증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눈에 띄었다.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또한 7억7,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6% 급성장해 주목할 만해 보였고,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가 6억6,100만 스위스프랑으로 33% 껑충 뛰어올라 돋보였다.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역시 4억7,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의 준수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반면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은 40%나 급감한 8억6,3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쳐 바이오시밀러 제형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도 7억5,500만 스위스프랑으로 3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의 경우 7억500만 스위스프랑으로 46% 실적이 주저앉아 로슈의 간판제품들이 세대교체에 들어간 분위기를 반영했다.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4억9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2억9,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 향상된 실적을 나타냈고, 지난해 허가를 취득한 5q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가 8,0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는 2억5,6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뒷걸음쳤고,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도 1억5,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가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한 경도~중등도 ‘코로나19’ 예방‧치료용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로 로슈 측이 공동개발‧제조를 진행하고 있는 ‘REGN-COV’(또는 ‘REGEN-COV’: 카시리비맙+임데비맙)은 1억6,6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거뒀다.

로슈 측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과 유럽시장에서 공급을 맡고 있는 ‘REGN-COV’는 각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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