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선보이고 진행해 왔던 ‘MK-7110’(舊 명칭 ‘CD24Fc’)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15일 공표했다.
‘MK-7110’은 머크&컴퍼니 측이 미국 메릴랜드州 록빌에 소재한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온코이뮨社(OncoImmune)를 지난해 12월 4억2,5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기대주이다.
그 후 머크&컴퍼니 측은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온코이뮨社가 진행한 시험 이외에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함을 통보받았다.
새로운 임상시험 뿐 아니라 생산규모 확대를 위한 조사 등 추가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머크&컴퍼니 측은 이 같은 부분들을 감안할 때 ‘MK-7110’이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는 사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 같은 시간일정과 기술적, 임상적,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위한 몇몇 치료제들의 사용 가능성, 머크&컴퍼니 측이 보유한 물적‧인적 자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 치료제 및 백신들의 개발‧생산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MK-7110’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대신 머크&컴퍼니 측은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Ridgeback Biotherapeutics)와 제휴에 합의한 후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후속개발과 존슨&존슨社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머크&컴퍼니가 현재의 판데믹 상황이 시작된 직후부터 우리가 보유한 전문적인 지식‧기술과 역량을 가장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배분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이제 머크&컴퍼니는 ‘코로나19’ 외래환자들을 위한 경구요법제인 몰누피라비르의 후속개발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존슨&존슨社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