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大, 비강분무형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아스트라제네카 ‘AZD1222’ 새로운 투여경로 모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01 06:10   수정 2021.04.01 06:44

코로나 백신 투여는 코(鼻)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속 제너연구소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코로나19’ 백신 ‘ChAdOx1 nCoV-19’(‘AZD1222’의 舊 명칭)의 비강분무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지난 25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AZD1222’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社가 ‘COVID-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제품명으로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날 제너연구소는 총 30명의 18~40세 연령대 건강한 성인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비강분무형 ‘ChAdOx1 nCoV-19’에 의해 유도된 면역계 반응을 평가하는 동시에 안전성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내용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제너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 시험에 참여할 전체 피험자들은 현재 근육 내 주사제로 공급되고 있는 동일한 백신을 비강분무제로 투여받을 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이 소재해 있는 잉글랜드 남부의 소도시 옥스퍼드 지역에서 충원될 피험자들은 총 4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받게 된다.

시험을 주도할 샌디 더글러스 박사는 “일부 면역학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감염이 이루어지는 부위를 통해 투여할 경우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향상시키고 증상이 경도에 그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이 소규모 시험이 차후 비강 경로를 통한 백신 투여방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인지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시험에 근거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비강분무형 ‘ChAdOx1 nCoV-19’는 다수의 OTC 고초열(枯草熱: 꽃가루 알러지) 기선용 비강분무제들과 마찬가지로 경비(經鼻) 분무용 디바이스를 사용해 투여가 이루어지게 된다.

더글러스 박사는 “비강분무형 제제를 보다 선호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는 데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게 나타나게 될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영국에서 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사례에서 미루어 볼 때 다른 용도의 비강분무형 백신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은 이 같은 유형의 백신이 갖는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너연구소의 미라 드라하반 임상시험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험이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社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비강분무제로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부작용 상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시험이 개시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과 이에 따른 영향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대안들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첫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평가했다.

임상시험의 총괄책임자를 맡은 제너연구소의 애드리언 힐 교수는 “선도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이번 시험이 상당히 흥미롭다”면서 “이 백신이 증상 돌발 뿐 아니라 증후성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통해 감염률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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