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재발성 심낭염(心膜炎) 치료제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영국령 버뮤다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키닉사 파마슈티컬스社(Kiniksa Pharmaceuticals)는 주 1회 피하주사용 재조합 융합 단백질의 일종인 ‘아칼리스트’(Arcalyst: 리노나셉트)가 재발성 심낭염을 치료하고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서 재발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용도의 약물로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아칼리스트’는 인터루킨-1α(IL-1α)와 인터루킨-1β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키닉사 파마슈티컬스 측은 ‘아칼리스트’가 오는 4월 중으로 미국시장에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닉사 파마슈티컬스社의 산즈 K. 파텔 대표는 “재발성 심낭염 치료제 ‘아칼리스트’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처음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이 이처럼 파괴적인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키닉사 파마슈티컬스에도 전환적인 개가로 기록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재발성 심낭염은 고통스런 자가염증성 심혈관계 질환의 일종으로 흉통을 수반하고, 전기 전도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주위에 체액이 축적되는 증상을 말하는 심낭삼출을 수반하기도 한다.
4~6주 이상의 무증상 기간을 거쳐 심낭염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는 환자들을 재발성 심낭염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재발성 심낭염 증상들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신체활동을 제한하고, 잦은 응급실 내원과 입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발성 심낭염을 치료받은 환자 수는 매년 40,000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1만4,000여명이 지속적인 기저질환이나 현재 사용 중인 약물들에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증상이 재발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심낭염을 치료하는 약물들로는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콜히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사용되고 있다.
‘아칼리스트’는 본임상 3상 ‘RHAPSODY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재발성 심낭염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휴약기간을 가졌던 환자들의 심낭염 재발소요기간을 평가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차적 효능목표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차이를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시험에서 ‘아칼리스트’를 투여한 재발성 심낭염 환자그룹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와 관련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치료결과의 개선이 관찰됐다.
한 예로 처음 약물투여를 진행한 후 통증과 염증이 수반된 비율이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
치료반응이 나타나는 데 소요된 평균기간은 5일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치료반응률은 97%로 집계됐다.
시험에서 ‘아칼리스트’ 투여그룹에 속했던 환자들은 재발성 심낭염 발생 위험성이 96% 감소했으며, 시험기간의 92%에 해당하는 시일 동안 통증이 수반되지 않았거나 가장 최소한의 통증을 수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40%에 그쳤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반응과 상기도 감염증이 관찰됐다.
‘RHAPSODY 시험’ 자료는 지난 1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재발성 심낭염에서 인터루킨-1 트랩 리로나셉트의 임상 3상 시험’ 제목으로 게재됐고, 지난해 11월 13~17일 열렸던 미국 심장협회(AHA) 2020년 가상(假想)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다.
‘RHAPSODY 시험’을 공동총괄했고, 키닉사 파마슈티컬스社의 학술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한 미국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 소재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앨런 클라인 박사는 “재발성 심낭염이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이어서 환자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자료를 보면 재발성 심낭염이 인터루킨-1α와 인터루킨-1β에 의한 기저 자가염증성 병태생리학적 원인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FDA 승인이 이루어진 것은 재발성 심낭염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능케 할 표적 면역조절제 전략의 개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아칼리스트’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에 의해 개발되어 지난 2008년 2월 가족성 한랭 자가염증성 증후군 및 머클-웰스 증후군(Muckle-Wells Syndrome)을 포함한 크리오피린(cryopyrin)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뒤이어 지난해 12월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 결힙 관해 유지요법제로도 승인받았다.
키닉사 파마슈티컬스 측은 지난 2017년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로부터 ‘아칼리스트’의 사용권을 확보한 후 재발성 심낭염을 포함해 인터루킨-1α 및 인터루킨-1β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되는 질환들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키닉사 파마슈티컬스 측은 ‘아칼리스트’ 발매에 따른 수익을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와 공평하게 나눠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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