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항체 기반 당뇨병 신약개발 제휴
기능성 항체 컴퓨터 설계 전문 생명공학사와 맞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10 09:35   

일라이 릴리社가 이스라엘의 기능성 항체 컴퓨터 설계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올로직 디자인社(Biolojic Design)와 8일 연구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바이올로직 디자인 측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다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항체 기반 당뇨병 치료제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다중 특이적 항체(multi-specific antibody) 또는 다중항체(multibody)는 2개 이상의 표적들과 결합하도록 컴퓨터를 이용해 변형한(computationally engineered) 항체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조직 소재와 대사 매개변수에 따라 다양한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할 특정한 표적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연구비를 지급키로 했다. 바이올로직 디자인 측의 경우 개발‧발매 성과금과 차후 자사주로 전환할 수 있는 약속어음(promissory note)을 포함해 최대 1억2,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바이올로직 디자인 측은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 측의 양사의 제휴를 통해 개발한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발매했을 때 매출실적에 따라 한자릿수 초‧중반대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일라이 릴리社의 루스 히메노 당뇨병‧대사계 연구 담당부사장은 “일라이 릴리가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바이올로직 디자인 측이 보유한 다중 특이적 항체 플랫폼이 유망한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바이올로직 디자인 측 연구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그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적용해 새로운 항체 기반 당뇨병 치료제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히메노 부사장은 덧붙였다.

바이올로직 디자인社의 야나이 오프란 대표는 “단일항체 및 다중 특이적 항체들을 설계하는 우리의 AI 기반 플랫폼이 사전에 정해진 항원결정기들을 정확하게 겨냥해 지금까지 기존의 항체들로는 가능할 수 없었던 새로운 생명공학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란 대표는 뒤이어 “우리가 내부적으로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암과 자가면역성 질환에 사용할 컴퓨터 설계 항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일라이 릴리 측과 협력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을 당뇨병 치료제들을 설계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일라이 릴리 측과 구축한 제휴가 우리의 플랫폼이 이전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치료방법의 재정립(reimagining)을 가능케 해 줄 것임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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