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가 보다 스마트한 ‘코로나19’ 백신 관리를 가능케 하기 위해 IBM과 손을 잡았다고 4일 공표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포함한 첨단기술을 이용해 백신 공급망을 관리하고 공급자료를 공유하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받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것.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공급망의 가시성(visibility)을 개선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근접 실시간 추적관리를 활성화하는 등의 성과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각국 정부간, 의료인들간, 생명공학기업 및 각 개인들 사이의 정보공유를 확립하는 데 첨단기술이 이용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키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일차적으로 IBM 측이 보유한 첨단역량을 이용해 미국에서 공급망의 와해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위한 첫단계부터 최종단계까지 추적할(traceability) 수 있는 백신 관리 솔루션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각국 정부와 의료인들이 제조시설에서부터 접종장소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코로나19’ 백신 공급망을 거치는 동안 개별 백신 배치(batches)에 관한 자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건강 여권’(Digital Health Pass)을 개발‧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 여권은 각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유지‧관리하면서 안심할 수 있고, 증명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유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각 기관이나 기업 등은 이 여권 솔루션으로 재직자, 고객 및 여행자들의 건강증명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각종 검사결과와 백신 접종이력, 체온 체크실태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마이클 멀렛 북미영업 담당이사는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돕기 위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제휴선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IBM 측과 협력해 각급 기관, 정부 및 개인들 사이의 연결성을 확립하는 데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제이슨 켈리 글로벌 전력연대 담당이사는 “오픈 테크놀로지(open technology)와 공동의 노력을 위해 뭉쳐야 할 때가 존재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 약국체인, 의료인 및 생명공학기업들이 중지를 모아 나가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에 신규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 테크놀로지가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접근성과 공평성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IBM 측은 ‘코로나19’ 판데믹 초기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의 일환으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 뿐 아니라 여러 기술기업들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하게 발굴‧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슈퍼컴퓨터 등을 제공해 왔다.
또한 IBM은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료계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IBM 임상개발’ 솔루션을 임상시험기관들에 제공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IBM은 여러 병원, 임상시험기관, 위탁시험기관, 대학 및 연구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