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에서 의료기기가 '의약품'에 포함돼 단계별 규제프레임이 적용되는 가운데, 의료용 드레싱·주사기·수술장갑·치과용품 등 관련 물품 수요 확대가 기대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뉴데일리지부는 최근 '인도 의료기기 산업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20년 예산안 발표 시, 공공 헬스케어 지출 예산을 현재 전체 GDP의 1.15% 수준에서 2025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 보건복지부와 씽크탱크 Niti Aayog가 제안한 신규 의료기기 법안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규제 프레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 제안된 규제 프레임은 의료기기의 안전성, 효율성, 품질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CDSCO(인도 의약품 중앙통제국)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인도 의료기기법에 따라 2020년 4월 1일부로 인도 내 모든 의료기기가 약품(Drug)이라는 명칭 하에 규제됨. 3년 이내로 모든 의료기기에 단계별 규제 프레임이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을 통해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며, `메이크 인 인디아' 계획 하에 추가 투자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의료 소비재 시장은 당뇨, 정맥 질환, 만성 염증 환자가 증가해 의료용 드레싱 용품, 주사기 등 물품의 수요가 발생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연간 1천 8백만 건의 수술이 진행돼 수술용 장갑, 봉합 용품 등도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의료 소비재(붕대, 드레싱, 봉합 용품, 주사기, 바늘) 시장은 2019~2024년 사이 연평균 10.6%로 성장해 2024년 6조 132억루피(한화 약 96조4천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당뇨병 환자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인 7천만명이며, 인도 내 대장암 및 전립선암 환자는 각각 매년 7만 5천명, 2만 2천명씩 증가하고 있다.
인도 영상 진단기기 시장은 인도 의료기기 시장 중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예상됨. 그러나 도시화 및 생활환경 변화로 인한 만성 질환 환자와 영상장비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가 증가하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영상 진단기기 수요는 도시화 및 생활환경 변화로 심혈관, 중추신경질환, 암을 포함한 만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벤션 영상의학 및 영상 유도 수술이 증가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전자 진단기기(심전도, 초음파 영상진단, MRI 포함) 시장은 2019~2024년 사이 연평균 7.7% 성장하여 8억 8천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당 시장은 주로 MRI와 초음파 영상진단 기기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방사선 기기 시장 규모는 2019~2024년 사이 연평균 7.4%로 성장해 6억7천만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CT 시장은 CT 기기 업그레이드 및 기능 다양화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덴탈(Dental) 시장은 인도 의료기기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평가된다. 미용 목적의 치료를 포함한 덴탈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치과의사가 꾸준히 증가하여 덴탈 기술의 투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덴탈 시장 규모는 2019~2024년 사이 연평균 12% 가량의 성장을 통해 2024년에는 281억 루피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 인구 당 낮은 덴탈케어 지출 비용, 덴탈 케어에 대한 인식 개선, 치과용 X-RAY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대체, 인공 치아의 품질 개선을 위한 치과용 3D 스캐닝 제조 기술 채택 등이 있다.
인도 정형외과 및 인공기관 시장은 인도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평균 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근골격, 관절 질환 및 백내장, 동맥 이식 환자가 증가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정형외과 및 인공기관 시장은 2019~2024년 사이 연평균 10.1% 성장해 2024년 468억 루피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정형외과 시장은 좌식생활로 인한 근골격 질환이 증가하고 갱년기 이후 여성 관절염 및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관절 대체수술 및 인공 관절 수술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도 인공기관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은 백내장으로 인한 렌즈 삽입, 동맥 이식이 필요한 동맥 혈전 환자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KITA 뉴데일리지부는 "인도 정부의 헬스케어 접근성 개선 및 공공 헬스케어 확대 계획과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른 중산층의 헬스케어 관련 기기 및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