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2번째 코로나 항체 치료제 임상 1상 돌입
中 제약사와 공동으로 ‘JS016’ 첫 피험자 투여 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09 11:14   

일라이 릴리社는 제휴선인 중국 제약기업 준스 바이오사이언스社(Junshi Biosciences‧君實生物)와 함께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JS016’의 첫 번째 투여를 진행했다고 8일 공표했다.

‘JS016’은 일리이 릴리 및 존스 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재조합 완전 인간 모노클로날 중화항체의 일종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표면 돌기 단백질 수용체 결합 부위와 결합해 바이러스들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숙주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중화항체 치료제이다.

준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중국 본토에서 개발을 주도했고, 일라이 릴리 측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 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라이 릴리 측 또한 차후 수 일 내에 미국에서 상호보완적인 취지의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두 시험은 ‘코로나19’를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JS016’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은 ‘JS016’이 두 번째이다.

앞서 일라이 릴리 측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밴쿠버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社(AbCellera)와 함께 항체 치료제 ‘LY-CoV555’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지난 1일 공표한 바 있다.

현재 ‘LY-CoV555’는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환자들에게 최고의 효능과 내약성을 나타내는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항체 치료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즉, 항체 칵테일요법)을 포함한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항체 칵테일요법 시험대상에는 ‘JS016’, ‘LY-CoV555’ 뿐 아니라 현재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항체들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JS016’과 ‘LY-CoV555’는 돌기 단백질에서 별개의 항원결정기와 결합한다는 차이가 눈에 띈다.

바꿔 말하면 개발에 성공할 경우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내면서 내성을 피하는 다양한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최고 학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우리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알지 못한다”며 “단독요법이든 병용요법이든 중화항체들의 잠재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한 첩경은 면밀하게 관리된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차후 수 개월 이내에 ‘JS016’과 ‘LY-CoV555’의 임상시험에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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